[미디어스=박정환] 아이즈원이 내달 7일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의 활동 연장을 타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내년 4월 아이즈원의 해체 여부를 두고 CJ ENM이 아이즈원 멤버가 소속된 각 소속사를 접촉, 향후 아이즈원의 활동 연장 가능성을 타진한 것. CJ ENM 측은 "내년 4월 해체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논의 중"이라며 활동 연장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걸그룹 아이즈원 [오프더레코드·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이런 CJ ENM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18일 서울고법 형사1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결과 조작으로 떨어진 멤버의 실명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들 연습생 명단엔 아이즈원을 선발한 ‘프로듀스48’에서 투표 결과 조작으로 탈락했지만 실제 순위에선 5위였던 이가은, 6위였던 한초원이 포함됐다. 다만, 이날 재판부는 투표 결과 조작으로 수혜를 입은 멤버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억울하게 탈락시킨 피해 연습생은 공개하되, 유리하게 한 연습생은 공개하지 않기로 차선을 선택하기로 했다. 순위에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연습생들 역시 자신의 순위가 조작된 걸 모르고 있던 걸로 보이고 이들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재판부는 "만약 (수혜 연습생 명단을) 밝힐 경우 순위 조작 행위를 한 피고인들을 대신하여 희생양이 될 위험이 크다. 이 사건 재판은 순위 조작 피고인들을 단죄하는 재판이지, 젊음을 불태운 연습생들을 단죄하는 재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포로듀스48’ 제작진은 최종 멤버로 선발될 마지막 12위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악마의 편집’을 했다. 12위가 선발되는 화면 왼편에 한초원, 오른편에 이가은을 클로즈업, 이들이 최종 선발에서 탈락해 오열하는 장면을 송출했다.

하지만 18일 재판을 통해 이가은은 실제 투표 순위에서 5위, 한초원은 6위였음에도 투표 결과 조작을 통해 아이즈원 멤버 선정에서 떨어진 것이었음이 폭로됐다.

Mnet <프로듀스48> 방송화면 갈무리

작년 연말 한국일보는 ‘아이즈원ㆍ엑스원 멤버 전원 시청자 투표 전 결정’이라는 단독 기사를 통해, 검찰과 경찰 조사에서 아이즈원 멤버 ‘전원’이 투표 결과 조작으로 선발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2019년 12월, 서울중앙지검이 국회에 제출한 Mnet ‘프로듀스’ 제작진에 대한 공소장에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 멤버를 시청자 투표와 상관없이 미리 결정한 혐의가 있음을 적시했다.

해당 기사는 2018년 8월 생방송 투표 전 향후 선발되는 아이즈원 멤버 12명의 순위를 임의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최종 생방송 전에 아이즈원으로 데뷔할 멤버를 선정하기 위한 투표 중간 결과, 아이즈원을 선발하는 최종 순위권 12위 안에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원치 않은 연습생들이 포함돼 이들을 제외시키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즈원 멤버 선정에서 이가은과 한초원이 투표 결과 조작으로 탈락됐다는 결과가 서울고법 형사1부를 통해 공개되자 Mnet은 유튜브에 업로드한 아이즈원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Mnet은 공식 입장을 통해 “아이즈원은 예정대로 오는 12월 7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내달 6일 열리는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19일 오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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