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암매장 여아, 안양 실종 초등생으로 확인 / 주요 기사

● 한나라당, 현역의원 25명 탈락 / 친박 진영 반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3일 영남지역 현역의원 중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경남 남해ㆍ하동ㆍ5선ㆍ71)과 김무성 최고위원(부산 남을ㆍ3선ㆍ58) 등 25명을 대거 탈락시켰다. 영남권의 한나라당 현역의원 62명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갑, 김광원 의원을 포함해 현역의원 27명이 교체됨으로써 한나라당의 영남권 물갈이 비율은 43.54%를 기록했다.

이날 탈락한 현역의원 중 친이명박계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전 부의장과 정형근(부산 북ㆍ강서갑ㆍ3선ㆍ64), 권철현(부산 사상ㆍ3선ㆍ62) 의원 등 12명이고, 친박근혜계는 친박 진영의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과 김기춘(경남 거제ㆍ3선ㆍ70), 박종근(대구 달서갑ㆍ3선ㆍ72) 의원 등 10명이다. 김명주(경남 통영ㆍ고성ㆍ초선ㆍ42) 의원 등 중립으로 분류되는 의원 3명도 탈락했다. 한나라당은 13일까지 전체 지역구 245곳 중 224곳(91.42%)의 공천을 확정 또는 내정했다. 하지만 친박 진영이 “박근혜 죽이기”라며 공천 불복 움직임을 보이는 등 당이 물갈이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은 호남 현역 9명 교체

통합민주당은 13일 공천을 신청한 현역의원 가운데 호남권에서 9명, 비호남권에서 6명 등 15명을 탈락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에게서 넘겨받은 복수·경합지역 공천심사 결과를 심의, 48명의 공천 내정자 명단을 확정했다. 이날 발표된 공천 내정자 중 현역의원은 34명이었으며 14명은 정치신인 또는 원외인사들이다. 공심위는 비호남권 초경합지역과 호남권 경합지역의 경우,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 압축작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현역의원 추가 탈락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호남권 현역의원의 물갈이는 4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겨레 3월14일자 1면.
● 한나라 공천 탈락자 '공기업 낙하산' 시사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3일 자당 공천 탈락자들을 공기업 인사 등에 배려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공기업 임직원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금 공천에 내정된 분도 있고, 아직 확정되지 않고 내정에서 좀 비켜나 있는 분도 계신다”며 “본인이 당에 충성을 바친 만큼 당에서 배려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노무현 정권 아래서 호가호위했던 정치적 식객들은 하루빨리 사퇴하라”며 정연주 KBS 사장을 사퇴 1순위로 지목하고 “거취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정 사장 후임에 이미 이 대통령과 가까운 김인규 전 KBS이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방송장악 음모’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당장 14일로 예정된 청와대 업무보고 때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은 참석할 수 없도록 조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오 사장과 정 사장의 임기는 각각 2010년 11월과 2009년 5월이다.

● 데일리노컷뉴스. 삼성, 김성호 내정자 15억 아파트 분양 의혹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삼성의 도움을 받아 분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물산과 한화건설이 시공, 분양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갤러리아 팰리스. 김성호 내정자는 이 아파트의 로얄층 160제곱미터(48평형)에 분양 직후부터 3년 가까이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아파트에 삼성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특검 조사에서 지난 2001년 분양 당시, 김성호 내정자가 "좋은 데가 있느냐"고 직접 전화를 걸어와 건설 관련 계열사 이모 사장과 연결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에 제출한 정관계 로비 담당 임원 30여명 가운데 한 명으로 삼성 비자금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당시 3억1000만원에 분양된 이 아파트는 현재 5배가 넘은 15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CBS 취재결과 이 아파트는 김 내정자의 친누나인 김모씨의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내정자는 이 아파트에 4억8000만원의 전세로 살고 있다고 청문회에 앞서 재산을 공개했다. 그런데 김 내정자는 3년 가까이 당시 시세보다 1억원 정도 싼 3억8000만원에 전세로 살다가 지난해 12월21일, 누나인 김씨에게 전세금 1억원을 갑자기 올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 삼성 특검이 이재용씨와 삼성 임원 27명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소식도 주요기사.

● 이명박 대통령, 김성이 복지장관 임명 강행 / 야당-시민단체 "오기 인사 전형"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논문 중복게재 논란과 자녀의 건강보험 탈법 혜택 등으로 사퇴 요구를 받아온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끝내 임명장을 수여했다. 야당은 물론 보수단체조차 사퇴를 요구했던 김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대해 “여론을 무시한 독단”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데 이어 오후 경기도 과천시 청사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이 자리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제 삶을 돌이켜 보는 소중한 기회도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7개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의 연합체인 ‘건강연대’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임명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민 여론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시하는 이번 인사 강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쌀쌀맞고 게으른 공무원도 퇴출 / 서울 강남구, 근무태도 잣대 첫 도입

서울 강남구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불친절, 불성실 공무원을 현업에서 퇴출키로 했다. 강남구는 13일 비위는 물론이고 불친절 사례가 적발된 직원을 직위 해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강 확립대책을 발표했다. 구는 민원인으로부터 전화나 인터넷으로 3차례 ‘불친절 신고’가 접수된 직원에 대해선 직위 해제한 뒤 최소 3개월간 ‘구정현안업무추진단’에 배치키로 했다. 공직자의 업무 능력이 아니라 태도를 잣대로 직위해제 등 강도 높은 제재 방안을 마련한 것은 강남구가 처음이다.

▲ 경향신문 3월14일자 12면.
강남구가 운영키로 한 구정현안업무추진단은 주정차 단속, 담배꽁초 수거 등 단순하고 궂은 일을 맡는다. 구는 현안업무추진단에 배치된 직원의 현장 근무 성적을 면밀히 평가해 기간 연장 또는 본업 복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불친절 사례에는 민원인 대면 상대뿐 아니라 전화 응대 때 불손하고 불친절한 언행을 보이는 것도 포함된다. 강남구는 근무지 이탈과 지각이 잦은 불성실한 직원도 불친절 사례와 마찬가지로 처리키로 했다. 구는 기강 감찰반을 신설해 직원들의 근무 기강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 사법시험서 '커닝 페이퍼' / 32살 고시생 "5년간 박탈"

사법시험 응시생이 커닝 페이퍼를 몰래 훔쳐보다 적발돼 향후 5년간 사법시험은 물론 모든 공무원 시험도 치를 수 없게 됐다. 13일 법무부는 지난달 치러진 제50회 1차 사법시험 중 응시생 A씨가 부정 행위를 하던 것을 적발했다. A씨는 현행 사법시험법에 따라 5년간 사법시험과 국가 및 지방공무원 응시 자격이 제한된다.

32살인 A씨는 출제가 예상되는 내용들과 관련한 핵심 단어들을 깨알같이 적은 쪽지를 준비해와 시험 중 몰래 보려다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그는 부정 행위 사실을 인정했지만 5년간 시험을 응시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간곡히 선처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험 시간이 끝났는데도 답안지를 작성하다 해당 과목이 0점 처리되는 수준의 부정 행위는 가끔 있었지만, 법조인을 선발하는 사법시험에서 ‘커닝 페이퍼’를 쓴 사람이 나왔다는 보고를 받고는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 "이만희 환경 장관 공개토론하자" / '대운하 관련 발언 논란' - 서울대 교수 등 반박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2일 “한반도 대운하의 전문지식 없이 막연히 반대한다”며 지목한 서울대 교수들과 시민단체들이 이 장관 발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공은 국문학인데 문화적 측면에서 운하사업을 반대한다”며 “서울대 교수나 종교인들이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반대 서울대 교수모임’(이하 교수모임)은 13일 ‘환경부 장관의 대운하 반대 여론 폄하를 반박하며 공개토론회 개최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장관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교수모임은 “교수모임 공동대표들은 경제학·지리학·환경공학·미생물생태학 등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라며 “정부의 대운하 건설 핵심인사인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목사 출신에 신학을 전공했는데, 그럼 비전문가가 대운하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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