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4일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언론사 '퇴출 명단' 지라시가 떠돌고 있다. 미디어스 확인 결과 해당 명단은 퇴출 언론사 리스트가 아닌 재평가 언론사 리스트다.

리스트에 오른 언론사는 총 38개사, 실제 재평가 대상 언론사는 39개사다. 이 중 네이버 CP 제휴매체 A사, 네이버·다음 연예 분야 CP 매체 B사가 포함돼 있다. 네이버 뉴스스탠드 제휴사는 3곳, 지역 언론사는 6곳이다. 이들 언론사에 대한 퇴출 및 제휴 단계 강등 여부는 11월 제휴평가위 회의에서 결정된다.

네이버 카카오 CI

A사는 ‘제휴매체 기사 이외 기사 전송'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카카오 뉴스 제휴 및 제재 심사 규정>은 ‘제휴매체 기사 이외 기사 전송 규정’을 “제휴 매체가 포털사 제휴매체가 아닌 매체의 기사를 전송하는 것”이라고 정했다. A사는 자회사 기사를 포털에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조선일보는 관계회사 ‘더스타’ 기사를 네이버·다음에 무단으로 대리 송출했다. 당시 조선일보가 받은 벌점은 132점에 달했다. 하지만 제휴평가위는 조선일보에 ‘48시간 노출중단’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재평가 언론사 리스트가 유출된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재평가 언론사 리스트는 제휴평가위 사무국과 위원들만 알고 있는 사항이다. 전직 제휴평가위 위원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제휴평가위 위원들은 비밀 유지 서약서를 쓴다"면서 "리스트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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