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TBS가 21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여의도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2020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패널 및 주제 전수조사 분석 보고서>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1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정당인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238회, 국민의힘 71회로 민주당 소속 정치인의 출연 횟수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의 출연 횟수보다 3.35배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TBS는 같은 기간 민주당 소속 의원 출연 횟수는 179회라는 입장이다. 또한 이 가운데 94회는 ▲코로나 관련 지자체장 인터뷰 65회 ▲민주당 당내 선거 관련 후보들 20회 ▲코로나, 부동산 등 현안 설명 민주당 출신 장관 9회 등으로 여야 출연 횟수의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주제들이라고 설명했다.

TBS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의 총 출연 횟수인 179회에서 이를 제외한 횟수는 총 85회로 국민의힘을 포함한 야당 정치인 전체 출연 횟수인 144회와 비교하면 여당보다 야당에 더 많은 출연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뉴스공장> 제작진은 오히려 야당 의원과 야당 출신 지자체장들이 출연 거절 의사를 밝혀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십 차례 <뉴스공장>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TBS는 여의도연구원의 진보와 보수 패널을 나누는 기준이 모호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여의도연구원은 “진보성향 패널 341회 vs 보수성향 패널 75회 출연했다면서 진보성향 패널이 약 4.54배 더 많이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의도연구원은 전문 단체인 ‘국제백신연구소’, 여론조사기관인 ‘오피니언 라이브’, '아산정책연구원'을 ‘진보 시민단체’로 분류하고 있으며 MBC·KBS·YTN·아주경제신문을 ‘진보매체’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해당보고서는 윤미향 사건과 관련해 “패널 전원이 노골적 ‘윤미향편들기’ 및 배후중상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세종대 호사카유지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신장식 변호사 출연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TBS는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의 출연은 당시 이 사건을 보도한 일본의 반응을 들어보는 시간이었고, 신장식 변호사는 검찰에서 불기소 처리한 내용을 짚었을 뿐 개인의 주장을 듣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TBS는 “매년 국감 때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편향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제1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내놓은 자료를 토대로 편향성 제기의 근거와 합리성을 공개적으로 따져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TBS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토론 일정과 방법, 참가자는 미정으로 여의도연구원 측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진보와 보수의 기준은 무엇으로 봐야하는지 등 터놓고 얘기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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