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약칭 예장고신)가 개신교 전문매체 '뉴스앤조이'를 '반기독교 언론'으로 규정했다. 반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이단 옹호자' 규정은 1년 유보했다.

뉴스앤조이는 20일 예장고신이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정책 총회를 열고 '뉴스앤조이는 비성경적이니 반기독교 언론으로 규정해 달라'는 이단대책위원회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장고신 이단대책위는 뉴스앤조이에 대해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지지하고, 동성애자와 성소수자 퀴어신학 등을 옹호하고, 정통 기독교를 비방하는 데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뉴스앤조이가 정통 교회 성경관으로 돌아오고, 주사파적 의식을 버리고 동성애 옹호 언론 의식을 포기했다고 인정될 때까지 후원과 구독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CI

이단대책위 보고 직후 서울서북노회 오세택 목사는 뉴스앤조이에 대한 연구 배경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오 목사는 아름다운마을공동체와 기독청년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은 이들이 뉴스앤조이로 흘러갔다는 이단대책위 보고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오 목사는 "이대위가 이 문제와 관련해 뉴스앤조이에 공문을 보내 답변을 받아 본 적 있는지 묻고 싶다. 연구 배경 전체가 잘못됐으니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예장고신 이단대책위 관계자는 "그런 생각을 왜 안 했겠나. 소명 기회를 줄 필요도 있는데, 거의 응하지를 않는다"며 "보고서를 읽어 보면 알겠지만 객관성을 가지고 연구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정확히 공문을 보내 입장을 들으면 좋겠다. 한국교회 개혁을 해 보겠다는 언론 기관을 우리 신학에 맞지 않다고 이단으로 정죄하면 안 된다. 재고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장고신 총회는 이단대책위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예장고신 총회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하는 것을 1년간 보류하기로 했다. 이단대책위는 애초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해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입장을 뒤바꿨다. 전 목사가 소속된 예장대신 복원총회에서 자체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년간 결의를 유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단대책위 '유보' 입장에 예장고신 총회에서는 '전 목사를 따르는 수많은 성도들이 이단 옹호자가 될 수 있다', '이미 언론은 전 목사를 이단으로 전제해 보도하지만 우리 총회가 서둘려 규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반면 예장고신은 전 목사가 대표를 역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이단 옹호 단체로 규정했다. 예산고신 이단대책위는 "그동안 한기총은 다락방 류광수, 박윤식, 변승우를 이단에서 해제했다. 한기총 때문에 한국교회가 많은 핍박과 어려움을 당했다"며 "한기총을 이단 옹호 단체로 규정해 우리 고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뉴스앤조이는 "그 변승우 이단 해제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에 대한 결정은 미루는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