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EBS의 재방송 편성 비율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EBS는 “타사와 비교해 부족한 제작비와 인력 때문”이라며 공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이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EBS의 본방송 편성비율은 평균 60.1%, 재방송 편성비율은 39.8%다. 특히 2017년과 2019년 재방송 편성비율은 각각 45%, 43.5%에 달했다. 본방송·재방송 편성비율에 대한 의무 규정은 없다.

EBS 제작비는 감소 추세다. EBS 제작비는 2017년 367억 원이었으나 2018년 327억 원, 지난해 298억 원을 기록했다. 양 의원은 “제작비가 줄어들고 재방송 편성이 많아질수록 방송의 다양성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EBS는 양질의 교육콘텐츠 개발과 수준 높은 방송 서비스를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BS 측은 수신료 인상 등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BS 측은 미디어스에 “재방송 비율이 높은 것은 타사와 비교해 부족한 제작비와 인력 때문”이라면서 “매체 경쟁 심화, 학령인구 감소 등의 요인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BS 측은 “신규제작비율을 높이려고 하고 있으나 공적 자원의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수신료를 3%만 받는 상황에서 당장은 쉽지 않지만, 수신료 등 공적 자원 지원이 늘어난다면 본방송 편성비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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