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EBS가 1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재테크 프로그램 <돈이 되는 토크쇼, 머니톡>을 폐지하기로 했다.

EBS는 14일 “해당 프로그램에서 개인 재무상담을 위해 시청자의 개인정보를 취득하는 것과 관련해 ‘그 적법성 여부를 떠나 국민적 정서를 감안헀을 때 교육공영방송사로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일부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전 국민의 경제·금융교육을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BS '머니톡'

앞서 ‘미디어오늘’은 EBS가 보험회사 키움에셋플래너와 협찬을 맺고 제작한 방송 ‘머니톡’을 통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보험사 측에 팔려갔다고 보도했다. ‘머니톡’에는 키움에셋플래너 측 보험설계사들이 전문가 패널로 등장했으며 이들은 시청자에게 무료 보험설계 및 재무상담을 해준다고 홍보했다.

시청자들이 EBS ‘머니톡’ 홈페이지에 올라온 ‘무료 상담 버튼’을 누르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고, 입력된 개인정보는 키움에셋플래너에게 전달돼 보험 영업에 활용됐다. 일부는 일선 보험설계사들에게 판매되고 있었다. '머니톡' 재무상담신청자는 2만 13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5일 KBS, EBS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열릴 예정이다.

EBS '머니톡'의 방송 한 장면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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