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지난 4년간 문화체육관광부와 소속기관에 대한 해킹 시도가 2만 3천여 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18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문체부의 해킹 관련 교육·방어훈련 횟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지 못했다"면서 "해킹 시도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모두 방어했다”고 밝혔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문화재청·문체부 소속기관 해킹 시도는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2만 3912건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270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 1002건·국제방송교류재단 869건·대한체육회 857건 순이다.

유정주 의원실이 공개한 문체부, 산하기관 해킹 시도 현황

해킹 유형별로는 웹 해킹(웹 사이트 취약점을 공격하는 기술) 9930건, 악성코드 감염 7525건, 홈페이지 접속 이상 4285건 등으로 조사됐다. 해킹 시도 국가는 중국이 4172회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한국 3799회, 미국 3,161회, 러시아 866회, 프랑스 497회 순이다.

문체부와 소속기관을 향한 해킹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교육·훈련은 감소 추세다. 문체부 사이버안전센터의 해킹 관련 정보보안 교육은 2018년 8회·2019년 4회로 점차 감소했다. 올해는 교육이 시행되지 않았다. 디도스 방어 모의훈련은 2018년 9회·2019년 6회·2020년 5회 실시됐다.

유정주 의원은 “문체부 사이버안전센터의 사이버 안전 관련 교육과 훈련은 2018년 이후 줄어들고 있다”면서 “지금 이 시각에도 해킹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상시적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13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해킹 시도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모두 방어했다”면서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 정보보안 교육이 시행되지 않았다. 대신 매월 정보보안 담당 직원에게 온라인으로 해킹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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