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0.10.21 수 16:08
상단여백
HOME 뉴스 뉴스
OBS, 직장 내 괴롭힘 징계 전력자에게 '업무 총괄' 맡겨보도·편성·경영·제작 총괄 '미디어본부장'에 김학균 경영국장… 2006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캠프 출신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9.29 23:24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경인지역 지상파 OBS가 '미디어 본부장'이라는 직을 신설해 경영·편성·보도·제작을 총괄토록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그 자리에 직장 내 괴롭힘, 음주운전, 업무 중 골프, 한나라당 지방선거 후보 대변인 등의 전력이 있는 인사를 발령했다. OBS노동조합은 "최악의 조직개편"이라며 대주주의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은 29일 성명을 내어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을 '조직개악안'이라고 규정했다. OBS희망조합에 따르면 10월 1일자로 예고된 OBS 조직도 상에는 '미디어본부장'직이 신설됐다. 미디어본부장은 경영인프라국·편성국·보도국·콘텐츠국 등 OBS 내 모든 업무부서를 총괄하는 자리가 된다. 미디어본부장에는 김학균 현 인천총국장 겸 OBS 경영국장이 내정됐다. 또한 편성국의 경우 편성팀 없이 아나운서팀과 광고팀으로 구성됐다.  

OBS경인TV 사옥 (사진=OBS)

OBS희망조합은 "회사가 발표한 조직개편안은 조직을 슬림화시키지도, 조직을 일하는 구조로 바꾸지도 못하는 조직개악"이라며 "겉보기에는 슬림화가 되었을지 몰라도 실제로 무엇이 바뀌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어처구니없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고 비판했다. 

OBS희망조합은 "확연하게 눈에 띄는 것은 대표이사 밑에 미디어본부를 두고 모든 조직을 하나의 본부로 통합시켰다는 것"이라며 "미디어본부장이 허락하지 않으면 OBS의 어떤 목소리도 대표이사에게 전달되지 않는 구조다. 사실상 미디어본부장이 사장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OBS희망조합은 신임 미디어본부장에 내정된 김학균 국장에 대해 그의 과거 이력을 거론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OBS희망조합에 따르면 김 국장은 최근 인천총국장으로서 욕설이 포함된 강압적 업무지시로 기자로부터 직장내 괴롭힘으로 고발돼 징계를 받았다. 김 국장은 보도국장 재직시절 업무시간 중 회사차량으로 기자들을 대동해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OBS희망조합은 "사업국장직을 수행할 때는 부하 직원이 외주업체에 금품을 요구하고 뜯어낸 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다. 당시 조합은 전수조사를 주장했지만 사측은 회사의 대외적 이미지를 고려해 결국 단순 퇴사로 마무리지었다"며 "김학균 사업국장은 직원 관리감독의 의무가 있는 책임부서장임에도 너무나 가벼운 근신 징계만 받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OBS희망조합은 "경영국장 재직시는 또 어떤가. 당시에도 경영국 부하 직원이 금전 관련한 해사행위로 퇴직처리된 바 있다"며 "김학균 국장의 음주운전 건은 그저 한 때의 실수로 보일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김학균 국장은 최근 OBS 자회사 설립을 제안하고 내년 3월 퇴사 후 자회사로 자리를 옮기기로 자원했다. OBS희망조합은 "퇴사가 예정된 인물을 왜, 누가, OBS의 전체 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자리에 앉히려 하는지 조합은 매우 의심스럽다"며 "조합은 분명 보이지 않는 힘이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은종 OBS희망조합 지부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미디어본부장은 실질적인 사장이다. 다른 인사를 보면 경영국장, 보도국장, 편성국장, 제작국장 전부 김학균 국장 라인으로 본부장이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사와 구조"라며 "사장이 한 건 아니라는 의심이 든다. 결국 대주주(영안모자, 회장 백성학)가 입김을 불어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학균 국장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수원시장 후보 대변인을 맡은 게 이후 OBS 내에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11년 OBS는 보도국장겸 편집제작팀장에 당시 김학균 경영기획실장을 임명했다. OBS희망조합과 취재 기자들이 보도국 독립성, 공정성을 훼손하는 인사라며 반발했지만 OBS는 인사를 강행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창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0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