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무당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민주당 지지층이 야당이 아닌 무당층으로 옮겨가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9월 3주 차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p 하락한 36%, 국민의힘 지지도는 1%p 상승한 20%다. 진보층 67%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 46%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 4%(1%p 하락), 국민의당 3%(1%p 하락), 열린민주당 3%, 기타정당 1% 순이다. 무당층은 4%p 늘어 3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4월 총선 이후 최대규모다.

한국갤럽 9월 3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사진=한국갤럽)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의혹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민주당의 지지도가 야당이 아닌 무당층으로 갔다. 민주당 지지층이 유보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p 하락해 4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5%, 의견유보는 9%다. 지지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9%가 긍정평가를, 국민의힘 지지층 86%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무당층의 경우 부정평가(53%)가 긍정평가(30%)를 앞선다.

한국갤럽 9월 3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사진=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가 38%를 기록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 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6% 순이다. 부정평가 이유는 ‘인사 문제’ 17%(6%p 상승),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2%, ‘부동산 정책’ 10%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갤럽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7%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는 21%, 의견유보는 13%다. 대부분 계층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각각 54%·48%로 절반 수준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15일에서 17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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