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이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일각에서는 추 장관 아들 의혹 건을 작년 가을 조국 전 정관 상황에 비견하지만, 파급력이 그때만큼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9월 2주 차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p 상승해 각각 46%, 45%를 기록했다. 의견유보는 10%, 긍정·부정 격차는 지난주와 동일한 1%p다. 지지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93%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무당층의 경우 부정평가(56%)가 긍정평가(29%)를 앞선다.
문재인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가 39%를 기록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 8%, ‘복지 확대’ 6% 순이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1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2%, ‘인사 문제’ 11%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은 8%p 하락한 11%다.
정당 지지도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와 동일한 39%, 국민의힘은 1%p 하락한 19%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보수층은 45%에 불과했다. 이어 정의당 5%(1%p 상승),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기타정당 1% 순이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9%다.
현재 추미애 장관 아들 군 휴가 청탁 의혹,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뉴스 편집 개입 의혹 등 대통령·여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이 불거졌지만 한국갤럽 조사에서 큰 영향이 없었다. 한국갤럽은 “일각에서는 추 장관 아들 의혹 건을 작년 가을 조국 전 장관 상황에 비견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주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파급력이 그때만큼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주 대통령 평가와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비슷하며, 대통령 부정 평가자들이 답한 부정 평가 이유 순위 변동만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낙연 대표는 21%, 윤석열 검찰총장·홍준표 의원·안철수 의원 각각 3%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는 이낙연 대표가 선호도 20% 중반대를 기록해 선두였으나, 지난달 이재명 지사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대표 지지도가 40%로 이재명 지사(28%)를 앞선다.
“내후년 대통령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조사됐다.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39%, 의견보류는 14%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정권 유지론 41%, 교체론 45%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8일에서 10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