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KBS시청자위원회 출범 30주년을 맞아 9월 첫째 주를 제1회 ‘시청자주간’으로 제정했다. 1일부터 ‘KBS시청자포럼’ 및 특집프로그램이 방송되고, 3일부터는 <뉴스9>에서 수어통역이 제공된다.

(사진=KBS)

KBS는 “시청자주간을 9월 첫 주로 정한 것은 시청자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법률 용어로 공식화하고 지상파 방송사에 시청자위원회 설치와 운영을 의무화한 1990년 개정 방송법의 시행일인 9월 2일과 방송의 날인 3일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KBS는 ‘시청자주간’을 맞아 다양한 특집프로그램과 기획성 정규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다큐인사이트 모던 코리아-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과 <KBS이후의 세계>, <6시 내고향-로컬 대연결>, <아침마당-시청자, KBS를 말하다>(가제)등이 준비됐다. ‘방송의 날’인 3일에는 KBS 메인뉴스<뉴스9>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한다.

KBS 현대사 아카이브 오픈 프로젝트 일환으로 <김 씨네 이야기>(9월2일 저녁 7시 40분)가 방송된다. 미국, 독일, 러시아, 일본 등 곳곳에 나뉘어 보관돼 접할 수 없었던 한국 현대사 자료를 하나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9월 6일부터 4주간 편성되는 <세계공영방송 가치+>는 BBC, PBS, NHK 등 세계 각국의 공영방송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6일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1박 2일>에서는 시청자 주간을 맞아 초등학생 시청자들에게 온 손편지를 읽고 답장하는 시간을 가진다.

‘시청자 주간 첫날’인 1일 오후 4시 KBS신관 아트홀에서는 ‘변화된 미디어 생태계, 공영미디어 KBS의 지속가능성과 공적 책무’를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재난방송과 KBS의 역할’(김태일 영남대 교수), ‘KBS의 사회적 책무’(이준웅 서울대 교수), ‘시청자 참여 활성화’(최은경 전남과학대 교수), ‘KBS의 재정 안정화 방안’(주정민 전남대 교수)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언론·학계 전문가 및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번 ‘KBS시청자포럼’은 인터넷 ‘마이-K’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방송의 날인 3일 오후 2시 30분에는 KBS1TV를 통해 1시간 동안 방송될 예정이다.

1일 예정된 KBS시청자포럼 (자료제공=KBS)

KBS는 새로운 시청자 서비스 강화 방안도 내놓는다. 젊은 세대의 감각과 생각,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1020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10대와 20대 시청자위원들은 제작현장 방문과 체험 기회가 제공되고 KBS의 제작 실무진들로부터 교육을 받게 된다.

이밖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재난 보도의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참여형 재난방송시스템을 구축하고, KBS의 일부 지역국에서 운영중인 시민 재난통신원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BS콘텐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검색 시스템 구축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도경 KBS시청자센터장은 “KBS 시청자위원회 출범 30주년을 맞아 공영방송의 주인인 시청자 권익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시청자의 목소리를 방송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시청자주간’을 제정하게 됐다”며 “시청자주간 제정이 시청자 주권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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