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시사저널이 2030세대의 정치 인식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를 잘못 표시해 물의를 빚었다. 시사저널 측은 '그래픽 실수'라는 입장이다. 시사저널의 그래프 실수는 올해만 두 번째다.

시사저널은 22일 발행 1610호 커버스토리 <대화·타협 없이 독선적, 문 정부지지 안 한다> 제하의 기사에서 ‘4·15 총선 때와 지지하는 정당은 동일하십니까’ 그래프 수치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했다. ‘동일하다’가 61.3%, ‘바뀌었다’가 26.4%인데 그래프 상에서는 ‘바뀌었다’를 더 높게 표시했다. 그래프 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바뀌었다고 답한 이가 더 많은 것처럼 인식할 수 있다.

시사저널 1610호 22페이지에 실린 그래프 (사진=시사저널)

시사저널은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 “‘4·15 총선 때와 지지 정당이 바뀌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층의 90%가 ‘동일하다’고 답한 반면, 통합당 지지층 중엔 39.8%가 ‘바뀌었다’고 답했다”며 “이는 곧 민주당의 경우 총선 때와 비교해 신규, 지지층 유입이 약했고 오히려 일부가 이탈한 반면, 통합당은 총선 당시 ‘무당층’이 있거나 ‘여당 지지층’이었던 2030들은 적잖이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시사저널이 ‘2030 정치·사회 인식’을 알아보고자 실시한 조사로, 해당 기사에서 "2030세대의 정부·여당을 향한 기대와 호응이 어긋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8월 15일~17일 전국에 거주하는 20대와 30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여론조사결과 링크)

해당 그래프는 29일부터 온라인 상에서 지적을 받았다. 시사저널 측은 그래픽 실수라는 입장이다. 감명국 시사저널 부장은 31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제작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61.3%가 크게 나가야 하는 부분인데 디자인 담당자가 실수한 것 같다. 이를 미처 체크하지 못했고 인지한 이후 디지털 송고 기사에는 바로잡아서 나갔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은 앞서 4월 6일 <‘PK거물’ 김영춘 vs ‘전직시장’ 서병수의 부산진갑 진검승부> 온라인 기사에서 자사 유튜브 채널의 그래프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한 바 있다. 지지율이 43.7%로 나타난 김영춘 민주당 후보보다 35.4%의 지지를 받은 서병수 통합당 후보를 더 높게 표시했다. 이에 시사저널은 이를 지적한 ‘기레기 추적자’ 게시물 아래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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