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다큐멘터리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비평 기획전 ‘영화를 말하다’와 함께 8월 29일(토) 오후 2시 영화 상영 후 역사학자이자 영화 기획자 후지이 다케시 온라인 화상 강연을 개최한다.

1970년대 일제 전범기업 연속 폭파사건을 다룬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이번 온라인 화상 강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생소한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4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역사적인 의미를 찾고,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제평화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독립영화전영관 인디스페이스 ‘영화를 말하다’ 비평 기획전

강연을 맡은 후지이 다케시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 현대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자로,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와 『무명의 말들』의 저자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역사문제연구소에서 연구실장으로 지내며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한겨레 신문에 칼럼을 싣는 등 한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현재는 도쿄외국어대학에서 교수로 역임 중이다.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과 후지이 다케시의 인연은 깊다. 후지이 다케시는 영화의 기획자로 이름을 올렸고, 개봉 전 “전위당도 대표도 없는 이들의 싸움, 중요한 것은 그들이 말로만 일제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침략을 막기 위한 실천을 시도했다는 점에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김미례 감독은 전작 <노가다>(2006) 일본 전국 자주상영회(공동체상영)에서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존재를 접한 이래, 후지이 다케시와 함께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관련자들을 만나며 2016년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기존 ‘반일’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들과 결을 달리한다. 제국주의자의 후손, 가해자의 위치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삶을 던졌던 일본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피해사실을 중심으로 지속되어 온 한국의 반일과는 다른 지점을 논한다. 한국과 일본,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인 역사적 위치에 있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다큐멘터리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스틸컷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실관람객들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향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 작금의 우리 시대상과 별반 다를 거 없는 역사의 반복을 생각하게 했습니다”(CGV 단색***), “청산되지 못한 식민주의의 뿌리에 작지만 맹렬한 불꽃을 스스로 피워냈던 사람들”(CGV 지옥행****), “제국주의 일본을 반대하고 신념을 끝까지 굽히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 그들 신념의 힘은 무얼까?”(CGV 멜*), “모르던 존재를 알려 준 횃불의 가치는 존귀”(롯데시네마 이**) 등 호평을 보내고 있다.

독립영화전영관 인디스페이스 ‘영화를 말하다’ 비평 기획전을 통해 영화 기획자 겸 역사학자 후지이 다케시 온라인 화상 강연을 개최하며 기대를 높이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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