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서초구보건소가 ‘가짜 확진자’를 만들고 있다”는 내용의 허위조작정보가 유튜브에서 확산되고 있다. 접속 차단에도 극우 유튜버들이 허위조작정보로 판명된 ‘서초구 보건소 직원 녹취록’을 유포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는 27일 회의에서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악”이라며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했다.

현재 극우 유튜버 사이에서 ‘서초구 보건소 감염병 관리팀 직원과의 통화내용’이라는 허위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서초구 보건소가 극우 세력에게 가짜 양성 판정을 내렸으며, 코로나19 치료제 대신 신경안정제를 처방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서초구 보건소 양성판정 결과가 뒤바뀐 적은 없다”면서 “통화 녹취록은 의도적으로 조작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파라곤코리아 방송화면 갈무리

방통심의위 통신소위는 24일 해당 녹취록을 유포한 유튜브 영상 2개에 대해 시정요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튜브를 중심으로 녹취록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통심의위는 27일 김승록tv, 꿈꾸는노부, 락TV, 파라곤코리아에 대해 의견진술 없는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심영섭 위원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중심으로 허위조작정보가 퍼지고 있다”면서 “허위조작정보를 믿고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세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진숙 위원은 “시민들이 방역에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직전의 상황에서 (보수 유튜버들은)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코로나19 관련 허위조작정보에 방통심의위가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수 위원은 “유튜브를 통한 허위조작정보 유포는 일종의 사회악”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심의위 통신소위의 시정요구에도 불구하고 서초구 보건소 관련 허위조작정보는 여전히 유튜브에서 유통되고 있다. 통신소위가 24일 시정요구한 유튜브 채널 시대정신연구소의 ‘코로나 양성환자 만들기, 보건소의 녹취록 공개’ 영상은 27일 정오 기준으로 시청 가능하다. 이밖에 팬데또패, 호남우파TV, 쌍문동 산소망교회TV, 세담TV 등 극우 유튜버 역시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이들 영상은 수천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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