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국경제가 뮤지컬 '빨래'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추측성 허위보도를 해 뮤지컬 제작사 측이 정정보도와 사과를 촉구했다. '빨래' 관계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었다. 한국경제는 오기였다며 제작사와 공연계에 사과했다.

뮤지컬 '빨래'의 제작사 '씨에이치 수박'은 25일 입장을 내어 "지난 21일 한국경제 연예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공연계의 소식을 단 한 번의 검증도 없이 허위 보도함에 따라 공연 관계자들은 루머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빨래'의 제작사 '씨에이치 수박'은 25일 입장을 내어 한국경제의 추측성 허위보도 정정을 촉구했다.

한국경제는 지난 20일과 21일, 한경닷컴 연예면 <'도도솔솔' 허동원 누가 접촉했나? 고아라·서이숙 '검사'>, <서성종 접촉 김원해·허동원도 코로나19 확진…2차 감염 됐나> 등의 기사에서 "시작은 연극 '빨래'였다", "'빨래'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빨래'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빨래' 제작사는 "한국경제는 추측성 기사를 보도해 뮤지컬 '빨래' 관객들을 불안하게 한 것은 물론 어려운 대학로 공연계와 더불어 시민들까지 불안하게 만드는 괴담을 유포했다"며 "'빨래'가 지난 21일 주말 양일 공연 취소를 감행한 것은 공연 관계자 중 확진자 발생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발생해서가 아니라, 주말은 외출을 삼가해달라는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을 따르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사는 "이런 결정을 내린 시점에 한국경제의 무책임한 뉴스를 접하고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다"며 "현재 공연을 취소하거나 조기 종연을 감행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공연계를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부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마치 진원지가 어느 한 배우나 특정 공연이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마녀사냥을 멈춰라"라고 질타했다. 제작사는 앞서 한국경제 보도가 이뤄진 21일에도 별도 공지를 통해 '빨래' 관계자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없고, 한국경제에 수정요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경제는 25일 오후 정정보도문을 내어 "해당 기사에 언급된 확진 배우들의 출연 작품이 연극 '짬뽕'이었으나 이를 표기하는 과정에서 '빨래'로 오기했다"고 보도경위를 설명했다.

한국경제는 25일 오후 <'김원해 등 코로나 확진' 기사 뮤지컬 '빨래' 오기 관련 사과드립니다>라는 제하의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한국경제는 "해당 기사에 언급된 확진 배우들의 출연 작품이 연극 '짬뽕'이었으나 이를 표기하는 과정에서 '빨래'로 오기했다"며 "이같은 실수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기사가 송출됐으며 이후 해당 내용을 확인한 후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는 "코로나19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계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앞으로 신중한 보도를 하겠다"며 "뮤지컬 '빨래'츠고가 씨에이치 수박 관계자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