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19일 방송소위에 불참했다. 이 위원은 방통심의위 사무처에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한) 광화문 집회 장소를 지나가 회의에 불참한다”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위원은 18일 열린 광고소위에 참석했다.

이 위원이 몸담은 프리덤뉴스가 15일 광화문 집회를 현장 중계한 만큼 ‘집회 장소를 지나갔다’는 해명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상로 위원은 극우 유튜브 채널 프리덤뉴스 고문을 맡고 있다.

광화문 집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전광훈 목사, 차명진 전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리덤뉴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하지만 이 위원은 프리덤뉴스를 통해 광화문 집회 참석 사실을 알렸다. 이상로 위원은 19일 코로나19 재확산 원인을 정부에 돌리는 <내가 광화문에 간 이유 "문재인 독재를 방역하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 이 위원은 “공영방송에 속으면 안 된다”면서 “방송은 2차 확산의 원인을 사랑제일교회로 매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재확산은) 정부가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로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잘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에 갈 이유가 없었다”면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을 겁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상로 위원은 “영상 제목은 내가 지은 게 아니고 지인이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내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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