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개월 동안 부동의 1위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민주당은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이낙연 의원이 차기 당대표로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자유응답 방식으로 물었고 그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19%, 이낙연 민주당 의원 17%, 윤석열 검찰총장 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4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지난 7월 조사에서는 이낙연 의원 24%, 이재명 지사는 13%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7%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지사 선호도는 여성(13%)보다 남성(25%), 30·40대(30% 내외), 인천·경기(27%) 등에서 높았다. 이낙연 의원 선호도는 남녀(16%·18%) 비슷하고, 광주·전라(45%), 민주당 지지층(37%), 대통령 긍정 평가자(35%) 등에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낙연 의원(37%)이 이재명 도지사(28%)를 앞서고, 성향 진보층에서는 양자 선호도가 30% 내외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벌써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갤럽은 "다음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일에서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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