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100회 특집 이후 2주간 휴식기를 가진 KBS <저널리즘토크쇼J>가 16일 자사의 ‘한동훈-이동재 오보‘를 주제로 다룬다. KBS <저널리즘토크쇼J>는 12일 유튜브 예고편 ‘전체 판 어그러뜨린 KBS의 한동훈-이동재 오보’를 통해 이같이 예고했다.

방송인 최욱 씨는 “조선일보가 우리가 이 이슈를 다루는지 눈에 불을 켜고 보고 계실 텐데 조심스레 다뤄보겠다”고 운을 띄웠다. 최욱 씨는 “KBS에서 나온 오보를 공격하며 검언유착은 없었다고 말하고 새로운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은 한동훈 검사에서 이성윤 검사로, 언은 채널A에서 KBS로 바뀌며 흙탕물 싸움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12일 KBS'저널리즘토크쇼J'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16일 방송 예고편 화면 갈무리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는 “하루 만에 반성하는 건 피해구제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다만 익명 보도를 안 했다면, 데스크가 제대로 체크를 했다면 치르지 않아도 될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강유정 강남대학교 교수는 “수사를 믿고 맡겼으면 어땠을까 싶다. 확실한 팩트를 가지고 판단과 해석이 명확할 때 보도를 해야 했는데 사과방송을 보면 KBS의 예측과 해석이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보도 이후 문제가 되는 건 KBS의 사과가 마치 한동훈-이동재가 무죄인 것 마냥 이상한 근거로 활용되는 것이다. 후속 보도를 통해 탄탄히 받쳐주지 않으면 이 보도가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는 걸 보도할 때 몰랐을까”라며 “KBS 오보로 방향이 다양해져 버렸고 새로운 프레임을 제공해줘서 또다시 혼용하게 만든 게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한겨레에서 윤석열 총장 관련 보도를 정정했고, 이번 KBS를 보면서 검찰에 의혹을 제기하고 정정보도를 하는 모양새가 반복되는 게 위험해 보인다”라며 “철저히 준비해서 제기했어야 하는데 빌미를 마련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임자운 변호사는 “오보를 내자마자 비교적 빠르게 사과한 것을 평가할 지점이라고 하지만 언론 수용자 입장에서는 비교적이라는 말이 의미가 없다”며 “잘못한 건 잘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담백하게 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KBS의 사과가 간명하기보다는 억울함을 표시해 사태를 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욱 씨는 “KBS의 오보가 명백히 잘못했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고 세게 뜯었다”며 이번 방송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이날 <저널리즘토크쇼J>는 KBS 오보 사태와 함께 부동산 보도, 배달라이더 노동 현실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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