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실시한 올해 2분기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KBS가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꼽혔다. KBS는 매 분기마다 신뢰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검언유착 오보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6월 25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KBS는 13일 2020년 2분기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KBS는 4개 분야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KBS는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2분기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 KBS는 1순위 기준으로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로 꼽혔다. (자료제공=KBS)

KBS는 2018년 12월 미디어 신뢰도 조사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부문에서 JTBC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KBS는 올해 1분기 조사에서 나머지 3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KBS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64.3%로 전 분기 대비 0.9%p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는 1순위 응답 기준으로 KBS(20.5%), JTBC (18.6%), MBC(16.2%), TV조선(12.5%) , YTN (6.8%), SBS (4.8%) 순이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는 KBS(22.5%), MBC(15.7%), JTBC(15.6%), YTN(11.3%), TV조선 (11.0%) 순이었다. 방송, 신문, 포털사이트, 인터넷 언론을 모두 포함한 ‘언론매체 전반에서 신뢰하는 언론매체’는 1순위, 1+2순위 모두 KBS, MBC, JTBC순 이었다.

김춘식 한국언론학회장은 “KBS가 코로나19라는 재난 국면에서 정규 편성에 집착하지 않고 시의적인 재난 정보를 집중 보도해 타 방송사와 분명히 구별되는 편성을 하는 등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 수행에 충실히 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유무선 RDD 전화 면접 조사(응답률 7.0%)로 진행되었으며(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기관인 ‘칸타코리아’가 맡았다.

다만, 이번 조사는 최근 KBS에서 발생한 검언유착 오보 이전에 진행됐다. 7월 18일 KBS는 ‘뉴스9’ <“유시민-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건’”...수사 부정적이던 윤석열도 타격>제하의 보도에서 이동재 전 채널A기자와 한동훈 검사 간의 녹취록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다음 날 이 전 기자 측이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자 "보도에 일부 단정적인 표현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KBS는 곧바로 보도 경위파악에 착수했으며 7월 27일 심의지적평정위원회를 열어 보도 관련자 5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고, 30일 노사 공정방송위원회를 열어 보도 경위를 설명했다. 하지만 KBS소수 노조와 일부 야당 의원들은 ‘권언유착’, ‘청부보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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