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권력형 성폭력'을 향한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바로 ‘지금’ 봐야 할 영화로 떠오른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하 <밤쉘>)이 ‘입소문의 힘’으로 장기흥행 질주 중인 가운데, 영화 속 대사들이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밤쉘>의 MUST - SEE 클립 영상 2탄 "Do you think women are idiots?" 편 영상에는 관객들의 공감을 얻은 ‘메긴’(샤를리즈 테론)의 대사가 담겼다.

영화 속에서 폭스뉴스의 회장이자 언론 권력의 제왕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를 성희롱으로 고소한 ‘그레천’(니콜 키드먼)의 소식이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이후, SNS에는 “퇴사하고 소송을 걸었어야지, 잘리니까 소송한 거잖아”, “왜 불평 안 했을까?” 등 그레천을 향한 회사 동료들의 2차 가해가 이어진다. 이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2차 가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이와 함께 ‘메긴’은 팀 동료로부터 익명 핫라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이는 메긴의 분노를 더욱 커지게 만든다. 메긴은 “여기서 익명 핫라인이 무슨 쓸모가 있어? 월급 주는 사람을 변태라고 불러봐. 그 사람이 관리하는 익명 핫라인에 신고해. 계약상 통화 내용은 다 녹음되겠지. 웃기고 있네, 여자들이 바보야? 누가 네 옷을 벗겼는데 그걸 증명하라며 나체로 걸으란 소리잖아”라고 분노에 차 소리친다.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전혀 보호받지 못한 채 신상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상황, 그리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모든 것을 입증해 보여야 하는 상황에 대해 분노하는 메긴의 모습은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 절대적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폭스뉴스 내부의 최초고발자 ‘그레천’은 영화 속에서 소송으로 뭘 원하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단호한 말투로 “그런 행동을 멈추는 거요. 누군가는 말해야 해요, 분노해야 하고”라고 답한다. 미디어계의 거물 ‘로저 에일스’를 성희롱으로 고소하며 그레천이 바란 것은 ‘그런 행동을 멈추는 것’, 바로 이 한 가지였다. 영화는 ‘그레천’의 용기 있는 목소리를 시작으로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과 재능을 인정받고 싶은 야심을 가진 신입 ‘케일라’(마고 로비) 등 주인공들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함께 연대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영화 후반부에 등장해 여성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선사한 “직장 내 성희롱은 이런 것입니다. 당신을 질문의 늪에 몰아넣어요. 그럼 끊임없이 자문하죠. 내가 뭘 했지? 내가 무슨 말을 했지? 내가 뭘 입었더라? 내가 뭘 놓쳤지? 내가 약자로 보이나? 내가 돈을 노렸다고 소문이 날까?”라는 ‘케일라’의 대사처럼, <밤쉘>은 직장 내 성폭력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그리고 이 같은 피해에도 끊임 없이 자문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낸다.

더불어 영화는 단순히 피해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용기 있는 목소리로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함께 목소리를 내고 또 함께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밤쉘>의 메시지는 우리 사회 관객들에게도 묵직한 한방을 날리며 ‘응원 관람’ 열풍을 거세게 확산시키고 있다.

직장 내 성폭력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며 시의성 있는 주제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올해의 MUST – SEE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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