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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지분이 불요불급? 자존심 상하는 일"새언론포럼-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YTN 노조 간담회 "언론계 분노 모아야"
윤수현 기자 | 승인 2020.07.24 08:58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전·현직 조합원·간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새언론포럼이 정부의 서울신문·YTN 지분 매각 방침에 대해 “언론계의 분노를 모아 언론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언론포럼은 향후 정부 방침에 대한 항의 성명 발표 및 반대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대주주인 기획재정부는 소유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2대 주주인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과 7월 말까지 지분 우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우리사주조합이 지분을 매입하지 않을 시 공개매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사주조합은 기재부의 일방적 매각 통보에 반발했지만, 기재부의 지분 매각 의지는 바뀌지 않았다. 우리사주조합은 서울신문 지분 매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기재부 지분 인수 동의 여부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는 30일 나온다.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새언론포럼의 간담회 (사진=미디어스)

기재부는 공기업이 소유한 YTN 주식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YTN 주식을 소유한 공기업은 한전KDN(21.43%), 한국마사회(9.52%) 등이다. YTN은 지난 6일 사원들에게 “공기업 지분 매각 반대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YTN은 지분 매각 관련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새언론포럼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새언론포럼은 언론노조 전·현직 조합원·간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중견 언론인 모임이다. 이날 새언론포럼은 정부의 언론사 지분 매각 방침에 반대 의견을 냈다.

박록삼 우리사주조합장은 “기재부 국고관리국장이 구두로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면서 “기재부 국장은 ‘불요불급(꼭 필요하거나 급하지 아니 함)한 정부 자산을 매각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지민근 YTN 지부장은 "YTN 자산은 수천억에 달해 지분이 매각되면 특혜 시비가 생길 수 있다"면서 "공적 기관이 지분을 소유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기석 새언론포럼 회장(전 동아일보 출판팀장)은 “서울신문 지분을 ‘불요불급 자산’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면서 “언론계의 분노를 모아야 한다. 언론 시민단체가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정부가 관련 내용을 공문이 아닌 구두로 전달한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서울신문·YTN 구성원들은 ‘낙하산 사장’ 문제에 대해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정부 관계자 누군가가 ‘서울신문·YTN 구성원을 혼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매각 이야기를 꺼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홍운 전 새언론포럼 회장(전 서울신문 이사)은 “현재 YTN은 편성권·경영권·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면서 “정부의 지분 매각 검토는 이것을 흔들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최 전 회장은 “정부는 여론 다양성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정부의 무책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현상윤 전 새언론포럼 회장(전 KBS PD)은 “이번 사건은 서울신문·YTN을 넘어 한국 공공미디어 지형 전체에 대한 문제”라면서 “언론의 공공성은 원론적으로 지켜야 할 당위·명분이다. 단순히 돈 문제로 볼 게 아니라 미디어 정책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언론포럼은 내부회의를 열어 이번 서울신문·YTN 정부 지분 매각 논란에 대한 대응방법을 정하기로 했다. 새언론포럼은 정부 방침에 대한 항의 성명 발표 및 반대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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