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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박성제 "적자 책임질 것" 발언에 “번지수 잘못 짚은 당당함"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경영진 미래전략, 구체적 이행 계획 여전히 부족"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7.16 15:13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박성제 MBC사장이 “올해 제시한 경영적자 해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책임지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은 당당함이자 오만함"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남은 기간 400억원 가량의 적자를 줄이는 구체적 대안 제시가 없다는 지적이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16일 발간한 노보에 박 사장의 ‘사원과의 대화’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실었다. 앞서 지난 10일 박 사장은 ‘사원과의 대화’를 열고 MBC 미래전략을 밝혔다. 박 사장은 당면과제는 적자 폭 감소라며 '적자 500억원대'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전략으로는 ‘공영방송을 위한 제도 개선’, ‘콘텐츠 경쟁력 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조직문화의 변화’ 등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연말 결과를 보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일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사원과의 대화'를 진행중인 박성제 MBC사장 (사진=MBC)

이에 대해 언론노조 MBC본부는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은 당당함”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생존경영'이라는 구호를 내걸며 마른 수건 짜내듯 비용을 줄이고서도 900억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하는 경영진이, 연말에는 경영목표인 500원대로 적자를 줄이겠다고 한다"며 "그런데 그 방법과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없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노조 MBC본부는 "반 년 만에 4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줄이는 방법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주주의 판단에 따르는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나를 어찌할 것인가'라는 오만함"이라고 질타했다. 최근 임금체계개편 과정에서 나타난 회사의 태도에 대해서도 언론노조 MBC본부는 "구성원들이 희생을 감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이에 상응하는 경영진의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질문에 보인 답은 한가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박 사장이 제시한 비전은 다양하게 MBC의 미래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일견 수긍이 가지만 이런 방안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 것인지, 구체적인 이행 계획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총평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박 사장이 발표한 미래투자팀 신설, 사내벤처제도 도입 계획 등을 우선 지켜보겠으나 실천으로 이어지는지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진이 이번 발표로 구성원과의 소통을 다 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끊임없는 현장소통을 주문했다. (관련기사▶ MBC 사장 "올해 경영적자 못 줄이면 책임지겠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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