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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제휴평가위는 대마불사 아닌가입점매체 저널리즘 품질평가 계획…지역언론 별도 입점 심사기준 마련
윤수현 기자 | 승인 2020.07.14 08:57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지난 10일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코로나로 5개월 만에 개최됐다. 이번 5기 포털제휴평가위는 기존 입점 매체에 대한 저널리즘 품질 재평가를 실시하고, 지역 언론에 대한 별도 입점 심사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휴평가위는 ‘입점 매체 저널리즘 전면 재평가 방안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크게 CP 계약사와 검색 제휴사로 나뉘는 입점 매체 재평가 결과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네이버·다음과 CP 계약을 맺은 대다수 언론사는 제휴평가위 출범 전 입점한 매체들이며 이 중에는 제휴평가위 기준 위반으로 재평가 과정을 거친 매체가 적지 않다. 2018년 조선일보는 자회사 ‘더 스타’ 기사를 자사 기사인 것처럼 네이버·다음에 송출해 ‘48시간 노출 중단 및 재평가’ 제재를 받았다. 조선일보가 받은 벌점은 네이버 59점, 카카오 73점에 달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재평가를 무난히 통과했다. 

2018년 한국경제·노컷뉴스·스포츠조선·이데일리·서울경제 등은 ‘기사로 위장한 광고’를 작성해 24시간 노출 중단 제재를 받았다. 이들은 기업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한 기사를 작성하면서 업체 전화번호, 가격, 계좌번호, 홈페이지 주소 등 구체적 홍보 내용을 적시했다. 문화일보 계열사 디지털타임스도 올해 2월 ‘기사로 위장한 광고’로 노출 중단 24시간 제재를 받았다.

이렇듯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나타났지만 CP 매체가 네이버·카카오에서 퇴출당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제휴평가위 운영 5년 동안 CP 지위를 박탈당한 매체는 코리아타임스, 뉴스토마토, 조이뉴스24 등이다.

이번 제휴평가위 소위원장에 언론사 협회 관계자와 현직 언론 언론인이 선임됐다. 조성겸 위원장은 7월 10일 회의에서 언론사 입점심사를 담당하는 1소위 위원장에 김기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사무총장, 제재를 담당하는 2소위 위원장에 김동민 YTN 디지털센터장을 지명했다. 시민단체·법조계 등 중립적 인사가 아닌 특정 언론사 협회 관계자가 입점소위 위원장, 현직 언론인이 제재소위 위원장에 임명된 것이다. 제휴평가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돼 외부에서 공정성을 검증할 수 없다. 

제휴평가위는 지역 언론에 대한 별도 입점심사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노조협의회는 “네이버·카카오가 지역 언론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이버·카카오 CP제휴 매체 중 지역 언론은 3곳에 불과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4기 제휴평가위는 지역 언론 상생 방안으로 언론사 입점심사 때 ‘지역성 부문’을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제휴평가위는 8월 회의에서 지역 언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언론사 입점심사 일정은 7월 회의에서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입점심사 미실시, 1회 실시, 2회 실시 등을 놓고 제휴평가위 내부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휴평가위는 8월 회의에서 입점심사 일정·횟수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성겸 제휴평가위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위원들이 추천단체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위원장, 소위원장의 역할은 전체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다른 위원들이 있는 상태에서 회의 진행자가 자신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조성겸 위원장은 제휴평가위 회의 공개 여부에 대해 “회의 공개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회의록이 공개되면 추천단체에서 ‘왜 우리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가’라는 압박을 할 수 있다”면서 “회의 전 과정이 공개되면 이해관계 대표성이 강화될 수 있다. 또 제휴평가위 추천단체는 다양하고 위원별 개성이 뚜렷하다. 다른 위원회보다 불투명에 따른 부작용은 적고, 투명에 대한 부작용은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겸 위원장은 지역 언론 이슈에 대해 “4기 제휴평가위보다 지역 언론 이슈를 더 많이 다루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 선임된 16명 위원이 지역 언론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다음 회의가 되어야 지역 언론에 대한 구체적 방향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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