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CJB청주방송이 고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재발 방지·명예회복 등에 대한 최종합의를 거부했다. 고 이재학PD 사건 충북지역 대책위원회는 7일부터 청주방송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유족·청주방송·시민사회단체·전국언론노동조합 등 4자 대표는 7일 이재학PD 사망사고 진상·책임 규명과 관련한 최종합의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최종합의 핵심 쟁점은 청주방송 사측이 이재학PD 근로자성과 부당해고를 인정할 것인가였다. 유족은 사측과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재학PD가 패소한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에 대해 항소를 진행하지 않고 '조정'으로 끝내기로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은 "이재학PD 근로자성과 부당해고 관련 내용을 최종합의안에 담을지 법률검토를 진행해야 한다"며 최종합의를 무산시켰다. 이재학PD 충북대책위는 사측의 합의 거부에 반발해 청주방송 사옥 앞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이재학PD 동생 이대로 씨는 "사측과 접점을 찾아가고 있었는데 이견이 생겼다"면서 "아직 협상이 결렬된 상황은 아니다.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압박을 하는 등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학PD 대책위는 “청주방송과 이두영 의장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조속히 진상조사 결과를 수용했으면 청주방송 앞에 천막을 칠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대책위와 유가족이 보낸 최소한의 선의에도 파렴치한 자세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유족·시민사회단체·언론노조는 강경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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