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0.9.21 월 18:25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무녀도, ‘애니메이션의 칸’ 안시 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22 23:50

[미디어스=권진경] 한국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The Shaman Sorceress)가 제44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Annecy International Animated Film Festival)의 장편 경쟁 콩트르샹(Contrechamp) 섹션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는 2004년 성백엽 감독이 <오세암>으로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장편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래 국내 장편작품으로는 16년 만에 낭보다.

영화 <무녀도> 포스터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얻은 <무녀도>는 전통적인 무속신앙과 외래 종교인 기독교 사이의 충돌로 인한 한 가족의 파국을 그린 김동리의 단편소설 [무녀도](1936)를 원작으로,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를 20년 넘게 이끌며 척박한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의 명맥을 이어온 안재훈 감독의 4번째 장편이다. 무당 모화와 독실한 기독교인 아들 욱이의 대립과 반목은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종교 이상의 사상적 갈등을 응축하고 있어, 시대를 뛰어넘는 세계관과 메시지로 현대인 지금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무녀도>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철저히 고증된 마술적인 작화, 섬세한 연출에 더불어 한국적인 음악과 춤이 뮤지컬 형식으로 가미된 작품이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를 표방하는 <무녀도>는 무당 ‘모화’ 역을 맡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 소냐와 모화의 아들 ‘욱이’ 역의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다현, 이야기를 끌고 가는 ‘화자’역의 장원영 배우 등의 매력적인 가창과 인상적인 목소리 연기로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고 한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무녀도>를 관람한 캐나다 CINE ASEI(Ciné-Asie Film Institute)의 평론가 Anthony Faview는 <무녀도>의 영상과 음악의 독특한 어우러짐을 언급하며 “<무녀도>는 화자와 그가 들려주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전통적인 장단부터 최신의 리듬을 혼합한 노래들이 녹아 있어, 마치 음악의 멋이 가미된 시처럼 마음을 사로잡는 마법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평을 남기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화 <무녀도> 스틸 이미지

참고로 한국적인 ‘한’이 고스란히 서린 뮤지컬 넘버 등으로 국내 외 평론가들의 극찬을 한 몸에 받은 오리지널 스코어는 영화 <목숨>(2014),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과 평창 패럴림픽(2018) 개폐막식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서울예술대학교 음악학부 교수인 강상구 음악감독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무녀도>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안재훈 감독은 온라인 수상소감을 통해 “코로나에 무릎 꿇지 않고 각각의 나라, 각자의 방에서 관람을 통해 소통하고 연대한 이번 안시영화제는 우리 모두가 박수받아야 한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애니메이션 작가들과 관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우리 터전에서 자란 이야기를 관객의 응답이 있을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즐겁게 시도하고 있으며, <무녀도>는 뮤지컬 장르의 도전을 통해 한 발짝 더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바람도 전했다. 

영화 <무녀도> 스틸 이미지

<무녀도>의 수상에 힘입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안재훈 감독의 5번째 장편이자 차기작인 <살아오름: 천년의 동행>은 안시의 MIFA 피칭에 선정되어 전 세계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며, 현재 2021년 완성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제44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경쟁 콩트르샹(Contrchamp) 섹션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낭보로 언론과 평단, 관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무녀도>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진경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0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