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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vsSK 3-4, 양현종 나서고도 패배, 류지혁 부상 악재까지[미디어비평]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장영 기자 | 승인 2020.06.15 11:31

[미디어스=장영 기자] 기아가 인천 원정에서 2승 1패를 기록했으니 좋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말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불안하게 다가온다. 전체적인 타격 하락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중 경기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양현종이 나선 경기를 내준다는 것은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팀의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는 꼭 잡아야 한다. 그래야 팀 전체가 산다. 최형우와 김주찬 등을 토요일 경기에서 빼 휴식까지 주며 일요일 경기에 집중했지만 졌다.

기아는 토요일 경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1회를 시작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1, 2회를 가볍게 잡아냈지만, 3회 갑작스럽게 구위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김성현과 정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1번 김강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볼넷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했다. 4, 5회를 삼자범퇴로 잡아낸 양현종은 5회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최정은 이번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쳐내며 최종 승자가 되었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97개의 투구수로 2 피안타, 2 사사구, 10 탈삼진, 3 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서재응 투수코치가 막아설 정도였다. 그만큼 이번 경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에이스였다. 하지만 기아 타선은 SK의 선발인 이건욱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이건욱의 공을 제압하지 못한 기아 타선은 그가 내려가고 나서야 겨우 득점에 성공했다.

7회 류지혁이 1사 후 2루타로 나가고 김주찬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8회 터커의 솔로 홈런으로 2-3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끈질긴 추격은 9회 극적으로 이어졌다. 1사 후 류지혁이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강습하는 안타를 쳐냈다.

대타로 나선 유민상이 적시타를 치며 1사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2루를 돌아 3루를 향해 가는 동안 류지혁이 쓰러졌단 점이다. 트레이드 전에도 부상을 당했던 류지혁이라는 점에서 불안은 더욱 커졌다.

SK 선발투수 이건욱 [연합뉴스 자료사진]

류지혁의 부상으로 당장 내야 공백이 생기게 되었다. 김선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기아는 급하게 류지혁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내야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부상은 큰 문제로 다가온다. 유격수로 나서는 박찬호의 타격감이 최악이 된 상황에서 그를 무조건 선택해야만 하는 딜레마가 생기게 되었으니 말이다..

김선빈과 류지혁 모두 유격수 수비도 가능한 내야수들이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상황은 더욱 아쉽게 다가올 뿐이다. 류지혁이 실려 나가고 기아는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하기는 했다. 하지만 역전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에서 김규성의 삼진에 이어 박찬호의 허무한 중견수 뜬 공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역전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에서 동점으로 마무리되자 오히려 SK의 기세는 올라갔다. 그리고 9회 1사 후 나온 최정이 홍상삼의 공을 노려쳐 끝내기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홍상삼은 8회 올라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고, 9회 첫 타자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SK 주포 최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양현종에게서 홈런을 뽑아낸 최정은 홍상삼의 정직한 공을 놓치지 않았다. 홍상삼은 잘 던졌지만 이번 경기 타격감이 좋았던 최정과 정면승부가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홍상삼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화요일부터 리그 1위인 NC와 홈 3연전을 시작하는 기아로서는 무겁게 이동하게 되었다. 내야 수비 공백이 생겼고, 여기에 타격감 역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NC와 경기를 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상위팀을 잡아야 하는 기아로서는 홈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타격이 반등을 보일 수 있을지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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