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오는 29일부터 심야종합뉴스 <뉴스라인>을 부활시키고, 코로나19 대비 정보프로그램 강화 및 드라마-예능 시간대 재배치로 편성을 강화한다.

KBS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의 공적 책무 수행을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 심야시간대에 KBS1TV<KBS 뉴스라인>을 신설한다고 12일 밝혔다. 24년동안 이어져온 <뉴스라인>은 2018년 11월 29일 심야 데일리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의 확대 편성으로 방송이 중단됐었다. 이와 더불어 KBS는 평일 낮 2시에 시작하는 <KBS 뉴스2> 방송시간을 20분 확대해 24시간 재난재해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KBS가 12일 밝힌 7월 개편 프로그램들 (사진=KBS)

코로나19 국면에 따른 정보프로그램도 신설·강화된다. 7월 5일부터 KBS1TV 일요일 저녁 7시 10분, <KBS 특별기획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길을 묻다>가 4주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이 출연해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전망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모색한다. 이와 더불어 KBS2TV는 아침 정보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를 오전 7시부터 3시간 동안 편성한다.

특히 KBS2TV는 늘어난 재택 근무와 주 52시간 도입 등으로 변화한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평일 저녁 주요 프로그램을 30분 전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평일 저녁 8시 30분에는 교양-가족예능 띠를 편성한다. 월요일은 다국적 K-pop 아이돌의 퀴즈 한판승부 <퀴즈 위의 아이돌(가제)>을 새롭게 선보이고, 금요일은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가 새롭게 단장해 돌아온다.

7월 초 첫 방송하는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와 수목드라마 <출사표>는 기존보다 편성시간을 30분 앞당긴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앞서 9일 종영한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과 현재 방송 중인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은 밤 10시에 편성됐다. 이로써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는 밤 9시대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평일 밤 10시 40분에는 매주 수요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시즌2로 찾아온다. 실버 세대 좌충우돌 동거 리얼리티 예능 프로다. 월요일은 <개는 훌륭하다>, 화요일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금요일에는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방송될 예정이다.

상생과 연대의 가치를 강조한 프로그램 신설도 눈길을 끈다. 배우 최수종이 MC를 맡아 음악 예능 <한국인의 노래>를 금요일 저녁 7시 40분에 편성했다. 화제가 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삶을 노래로 승화시킨 음악 예능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5시 40분에는 삶에 도움을 주는 경제 현안을 폭넓게 전달하는 비즈니스 뉴스쇼 <통합뉴스룸 ET(Economy Today)>가 편성돼 경제계와 소비자의 소통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 배우들과 각계의 대표 명사들이 세계 곳곳에 희망을 선물하는 <바다 건너 사랑>은 화요일 밤 11시 35분에서 일요일 밤 10시 35분으로 방송일과 시간대를 옮겼다. 기존 목요일에 방송되던 <사랑의 가족>은 토요일로 옮긴다. KBS는 “취약계층 배려 프로그램들을 주말 주요 시간대로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KBS는 이번 개편을 두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과 뉴노멀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KBS의 다양한 시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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