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TBS가 11일 개국 30주년을 맞았다.

1990년 6월 11일 교통문화 정착을 목표로 FM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TBS는 2005년 TV채널을, 2008년 eFM(영어 라디오)을 개국했다. 2020년 2월 17일 서울시 산하 사업소로 문을 연 지 30년 만에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독립했다. ‘tbs교통방송’에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로 재탄생한 것이다.

재단 전환 이후 성적도 좋다. TBS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20년 2라운드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4.7%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TBS 아침종합뉴스>는 높은 청취율을 보이는 <SBS컬투쇼>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강택 TBS대표는 “개국 초기 통신원 제도를 비롯해 지난 30년간 TBS는 늘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왔다”며 “TBS의 비전은 ‘시민참여형 수도권 공영방송’인 만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성공적으로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집대담방송<TBS 30년, 내일을 묻다> (사진=TBS)

TBS는 오늘 서른살 맞이 특집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오전 9시 TBS FM을 통해 특집 대담 <TBS 30년, 내일을 묻다>가 방송된다. 송현주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의 사회로 박원순 서울시장, 이강택 TBS대표,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출연해 ‘TBS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얘기한다. 해당 방송분은 밤 11시 30분 TBS TV와 유튜브를 통해 다시 한 번 방송된다.

대담에서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산하 부서로는 독립성과 자율성이 없기 때문에 재단 출범을 생각했다”며 “서울시의 원칙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인 만큼 시민 참여, 시민 중심의 방송으로의 역할을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는 “TBS는 교통정보와 시사정보로 라디오의 힘을 재확인해 주었다”며 초창기 통신원 제도처럼 시민들 안에서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는 네트워크 요구에 잘 부응한다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20분 TBS 30주년 특집 다큐 <안녕하세요! 서른 살 TBS입니다>가 전파를 탄다. <안녕하세요, 서른 살 TBS입니다>는 1990년 개국 초기부터 2020년 미디어재단 출범까지 30년 역사를 시민의 시선에서 기록한 다큐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현장을 TBS에서 최초로 전한 김덕수 전 통신원, 1996년 교통방송의 도움으로 실종된 아이를 찾은 시민 이종식 씨, 2017년 <김어준의 뉴스공장> 1주년 기념 공개방송에 참여했던 제주도 애청자 시각장애인 강지훈 씨 등의 사연이 소개된다.

과거 시영방송 시절 언론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데 대한 반성과 함께 공무원 조직으로서의 한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냉철한 비판과 지적도 담겼다. 과거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시민의 방송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미디어재단 TBS의 각오가 담겼다.

(사진제공=TBS)

TBS의 개국 30주년을 축하하는 릴레이 응원 메시지는 오늘 하루 TBS FM 95.1Mhz에서 방송된다. 함세웅 신부, 손열음 피아니스트, 박세리 여자골프 국가대표 감독, 배우 최민수, 배우 김혜수, 가수 송가인, 트롯 가수 유산슬(유재석) 등 유명 인사들의 축하 덕담이 1시간 간격으로 공개된다. 앞서 진행된 <뉴스공장>에서 조정래 작가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서 변모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정의롭게 지켜보고 있다. 진실을 옹호하며 언론 시장의 주도권을 이끌어가는 TBS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TBS TV는 IPTV(KT 214번, SK 167번, LG 245번), 케이블 TV(TBS 홈페이지 혹은 각 지역 케이블방송 문의)와 TBS 유튜브 계정, TBS 앱(스마트폰)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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