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우 의원은 “(당 대표 도전을) 아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차기 당 대표는 180석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놓는 역할을 해야 한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우원식 의원은 민주당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우 의원은 8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집권여당이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의원은 당 대표의 조건으로 ‘선명한 정책과 비전’을 꼽았다. 우 의원은 “(당 대표에게는) 민주당이 민생 정당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선명한 정책과 비전, 실행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이 중요하다”면서 “개인적으로 이 목표에 기여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소중한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김태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번째 정책위의장을 했다”면서 “당·정·청 조율을 잘했고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우원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세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우 의원은 “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 계파 문제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적이 거의 없다”면서 “친문·주류·비문 등 정치공학적 해석으로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설명할 수 없다. 그런 해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기자회견에서 자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정부·여당의 현금 살포’를 꼽았다. 이에 대해 우원식 의원은 “어이가 없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은 미래통합당의 총선 공약이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국가의 당연한 의무에 대해 ‘국민에게 돈 주고 표 산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미래통합당은 정부여당을 비난할 게 아니라 자기 고백을 먼저 해야 한다”면서 “시대와 뒤떨어진 보폭이 미래통합당 패배의 원인이다. 심 원내대표의 마지막 일성이 참 씁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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