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만인의 연인이자 시대의 아이콘 ‘오드리 헵번’ 특별전이 오는 4월 30일부터 열린다. <로마의 휴일>부터 <사브리나> <화니 페이스> <티파니에서 아침을> <샤레이드> <마이 페어 레이디>까지 총 6편을 4월 30일(목)부터 5월 27일(수)까지 4주간 전국 CGV아트하우스관을 포함, 총 50여 개 CGV 상영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오드리 헵번 하면 역시 무명에 가까웠던 신인배우 오드리 헵번을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탈바꿈시킨, 그녀의 출세작 <로마의 휴일>(1953)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오드리 헵번은 제 26회 아카데미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로마의 휴일>은 당시 흔치 않은 이탈리아 로마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배경 또한 낭만적이다. 달튼 트럼보의 각본 역시 오랜 시간이 흘러도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오드리 헵번 특별전' 상영작 <로마의 휴일>

<로마의 휴일>의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간 <사브리나>(1954)는 유명 디자이너가 영화배우에게 의상 협찬을 한 최초의 사례이다. 지금도 명품브랜드로 사랑받는 지방시가 당시 오드리 헵번을 위해 '사브리나 팬츠', '사브리나 플랫'으로 불리는 의상을 디자인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그녀가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잡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에도 지방시는 오드리 헵번 하면 먼저 떠오르는 스타일인 <티파니에서 아침을> 블랙드레스를 디자인하고, 여러 벌의 의상을 협찬하는 등 그녀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갔다.

<로마의 휴일>, <사브리나>로 당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로 명성을 높인 오드리 헵번은 이후 ‘랩소디 인 블루’ 거슈인이 작곡한 동명 뮤지컬 원작의 <화니 페이스>(1957)에 출연하여 노래 실력과 탭댄스를 뽐내기도 했다. <화니 페이스>는 뮤지컬 영화의 대가인 <사랑은 비를 타고> 스탠리 도넌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으로, 배우로 활동하기 이전 발레리나를 꿈꿨던 헵번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들 중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영화로 <화니 페이스>를 뽑았다는 일화 또한 유명하다. <화니 페이스> 출연 이전에는 수많은 영화계 인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 연극인 <운디네>에 물의 요정 역으로 출연, 연극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토니상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극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오드리 헵번 특별전' 상영작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드리 헵번의 영화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은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오드리 헵번이 직접 부른 ‘Moon River’와 지방시의 ‘헵번 드레스’ 등 우리가 기억하는 그녀의 상징과도 같은 모습이 담긴 대표작이다. 특히 이른 아침에 검정색 선글라스 & 드레스를 입은 홀리 고라이틀리(오드리 헵번 분)가 택시에서 내려 뉴욕 5번가에 위치한 티파니 보석상의 쇼윈도우 앞에서 커피를 들고 도넛을 먹는 모습은 지금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전설의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한편, 오드리 헵번이 순수하고 천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시도한 미스터리 스릴러 <샤레이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동명 뮤지컬 원작의 <마이 페어 레이디>까지 오드리 헵번의 가장 빛나는 시절을 감상할 수 있는 라인업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특별전 상영작을 굿즈로 소장할 수 있는 ‘더스페셜패키지’도 준비되어 있으며, 모든 상영작은 21일(화)부터 CGV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통해 순차적으로 예매 가능하다.

'오드리 헵번 특별전' [CGV 제공]

CJ CGV 편성전략팀 김홍민 팀장은 “’오드리 헵번’은 할리우드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얼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은 배우이다. 모두가 사랑했던 ‘오드리 헵번’,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대표하는 6편의 작품을 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드리 헵번 특별전'은 CGV뿐만 아니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예술영화전용관 씨네큐브에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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