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정의당·녹색당·미래당이 4·15 총선에서 '불평등 해소', '기후위기 비상대응', '정치세대교체'라는 공동의제를 채택하고 함께 캠페인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거대양당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맞서 연합정치로 국회 내 정치적 다양성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세 정당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공동의제 공동캠페인 선언식'에서 "우리는 당을 달리하지만, 한국 사회의 내일을 위한 행동에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녹색당·미래당은 9일 국회에서 '공동의제 공동캠페인 선언식'을 열고 4·15 총선에서 '불평등 해소', '기후위기 비상대응', '정치세대교체' 라는 공동의제를 채택해 캠페인을 펼쳐나가기로 했다.(왼쪽부터)오태양 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성미선 녹색당 운영위원장. (사진=정의당)

이들 정당은 선언문을 통해 "거대양당의 자당 의석늘리기 횡포에 선거제도 개혁은 실종됐고, 정책과 비전은 면피성 경쟁거리조차 되고 있지 못하다"며 "정치적 다양성은 사라지고, 국회의 담장을 넘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외면당하고 있다"고 공동행동에 나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세 정당은 "양당기득권 정치가 실종시킨 '불평등 해소' '기후위기 비상대응' '정치세대교체'는 오늘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변함없는 가치"라며 "총선 이후에도 공동행동을 통해 21대 국회에서 공동의제가 실현되는 국회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세 정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정치 개혁을 통해서 30년 만에 이룬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참여할 자격을 갖고 있는 정당들이 바로 이 자리에 있는 정의당, 녹색당, 미래당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거대 정당들의 위헌적인 위성 정당 간의 경쟁으로 왜곡되었지만 국민 여러분들께서 정치 개혁의 길을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녹색당 성미선 운영위원장은 "녹색당은 기후국회에 대한 절박함으로 선거연합 참여를 결정했지만 민주당의 소수정당 줄세우기와 성소수자 혐오발언으로 중단되었다"며 "위성정당으로 변질한 정당을 통해 원내진입을 할 수 없다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오태양 미래당 대표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미래청년인재라는 포장지로 청년들을 들러리 세우고 포토타임이 끝나면 폐기처분했다"며 "양대정당은 불과 한달 전만 해도 세대교체와 청년인재영입을 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양대 정당의 청년후보 공천률은 채 5%에도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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