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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이 토론을 마다해…한준호 "집권여당에 불리"고양신문 고양을 토론회 무산, 통합당 함경우도 불참 선언…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언론정상화' 이력 강조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3.31 17:02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을 후보가 고양신문 주최 후보 토론회에 불참을 통보했다. 다수의 후보가 참여하는 토론회는 집권여당의 후보인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미래통합당 함경우 후보도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토론회가 무산됐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 후보는 언론개혁과 미디어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31일 고양신문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이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한 한준호 후보 측은 30일 고양신문에 "2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4명의 후보가 함께 토론을 진행한다는 것은 정책도, 소신도, 상호간의 토론도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 구조"라는 내용의 토론회 불참 공문을 보내왔다.  

한준호 전 MBC아나운서가 지난 2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 후보 측은 공문에서 "TV토론회의 목적은 후보의 정책과 소신에 대해 충분히 전달하고 상대 후보와 내실있는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로 하여금 우리 지역을 위해 정말 필요한 일꾼이 누구인지 선택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처음 TV토론에 대한 사전협의가 진행된 이후 내실있는 토론 진행을 위해 1:1 토론을 원한다는 의견을 전달드린 바 있다. 각 당 후보와 각각 진행되는 1:1 토론을 편성해주신다면 언제든지 참석하겠다"고 했다. 

해당 공문은 앞서 지난 28일 한 후보 캠프 측으로부터 토론회 불참 통보를 받은 고양신문이 공식 공문을 요청해 작성된 것이다. 애초 고양신문 측에 불참 통보를 한 한 후보 캠프 총괄 책임자는 4명의 후보가 참석하는 토론회에서는 집권여당의 후보인 한 후보가 3:1 구도로 일방적인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토론회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함경우 후보도 30일 저녁 고양신문에 집권여당 후보가 참석하지 않는 토론회에는 자신도 참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 국회의원 후보가 지역유권자들에게 자질을 검증받는 장에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후보 토론회 무산에 고양신문은 정의당 박원석 후보, 민중당 송영주 후보 각각에 대한 대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2003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한 후보는 2008년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2012년, 2017년 파업에 참여하며 MBC 정상화를 촉구했고, 그 과정에서 아나운서국이 아닌 다른 부서에 배치돼 근무했다. 2018년 3월 MBC를 퇴사한 이후에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 서울시장 경선캠프 대변인을 맡았으며, 같은해 9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한 후보는 지난 9일 고양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입문 계기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MBC가 정상화되고 사법개혁과 정치개혁도 이어지고 있지만 언론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성을 갖추는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직접 정치권에 들어가서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회에 입성하게 될 경우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미디어 분야 전반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한 후보는 언론 독립성 강화와 미디어 시장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 박원석 후보는 거대양당 후보들의 토론 불참에 대해 "겉으로는 정치 신인을 내세우며, 뒤로는 유권자의 검증을 거부하는 구태를 보이는 두 후보에게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언론민주화를 주요경력으로 내세우면서도 먼저 토론을 거부함으로써 원인을 제공한 한준호 후보에게 무엇이 언론인의 소명이며, 무엇이 언론개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두 후보가 무시한 것은 고양을 주민이고, 거부한 것은 유권자의 검증이며, 입증한 것은 국민의 대표가 되려는 자로서의 준비와 자질부족"이라고 질타했다. 

민중당 송영주 후보는 "시민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후보는 마땅히, 그리고 당당히 토론의 장에 서야 한다"며 "만약 한준호 후보가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여긴다면, 끝내 고양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양갑, 고양병, 고양정 등의 경기도 고양시 여타 지역구에서는 각 정당의 후보들이 후보 토론회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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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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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니민이 2020-03-31 18:36:38

    어찌,,,,집권당이라??본이도 당선이라??생각??? 당당히 나왔어야 맞는거 아닌가?? 유권자를 우습게 여기는행위인듯....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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