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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마스크 대란’ 보도 한풀 꺾여‘5부제’ 실시 이후 마스크 공급량 62% 증가...정부 정책 비판하던 보도 어디갔나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3.25 17:19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정부의 마스크 수급 정책이 자리 잡으면서 마스크 대란 보도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전인 3월 첫째 주 대비 62%까지 마스크 공급량이 증가했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23일 마스크 수급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생산량과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적 마스크 공급량은 출생연도에 따른 마스크 구매 5부제가 본격 시행된 3월 둘째 주 4,847만 2천개, 셋째 주 5,398만 3천개로 3월 첫째 주보다 6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평균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셋째 주는 하루에 1,198.3만 개로 집계됐다. 생산과 수입을 합한 전체 마스크 물량은 3월 첫째 주 7,309만 개, 둘째 주 9,458만 개, 셋째 주 1억 1,364만 개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식약처는 마스크 5부제 시행이 정착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약국별 공급량은 5부제 시행 전에는 하루 100개씩이었으나 9일부터 최대 400개까지 확대했고 주 1회·1인 2개씩 중복 없이 구매하도록 했다. 이로써 둘째 주에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이 총 1,963만 명으로 첫째 주 대비 50만 명이 더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서울 강서구 한 약국 앞에는 '마스크 어제 남은 수량 오전 중 판매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미디어스)

실제로 마스크 5부제 시행 셋째 주인 23일부터는 마스크가 남는 약국들이 나타났다. ‘마스크 어제 남은 수량 오전 중에 판매합니다“ 등의 문구가 약국 문 앞에 붙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언론에서 주요하게 다루던 ‘마스크 대란’ 보도가 사라지고 있다. 네이버 기사 검색에 '마스크 대란'을 검색한 결과, 5부제가 처음 시행된 3월 9일부터 13일까지 2,208건의 기사가 집계된 반면, 3월 16일부터 20일까지는 968건으로 줄었다.

보도 내용은 ‘마스크 대란으로 인한 다툼’에서 ‘대란 해소위한 지원 확대’ 등으로 바뀌었다. 둘째 주 주요 뉴스로 조선일보 <‘골프채·낫까지 등장’…마스크 대란에 약국 앞 다툼 잇따라>, <‘마스크 대란’에 약국은 전쟁중...약사들 “약 잘못 나갈까 걱정”>, 아시아경제 <“약사님 우셨다” 약국서 행패에 협박까지...끝나지 않는 ‘마스크 대란’>, 중앙일보 <친구에도 단골에도 “없어요”…약사는 ‘마스크 없무새’가 됐다>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조선일보는 9일부터 매일같이 마스크 정책 비판 기사를 게재했다. 9일 11면 <“마스크 빨리 달라, 왜 없냐”…정부 대신 욕 먹는 약사들>, 10일 1면 <5부제 첫날, 약국마다 “마스크 없어요” “등본 떼오세요” 혼란>, 4면 <배급 마스크 계산 틀렸다, 노인·어린이 수여는 감안 안했나>, 5면 <계속 바뀌는 대통령·총리·與대표 발언…마스크 희망고문 40일> 등이다. ‘급조한 대책을 충분한 알림·준비 기간조차 두지 않고 시행에 옮긴 후유증’이라며 마스크 혼란을 키운 건 정부 정책이라고 했다.

11일 <마스크 들어오는 시간 들쑥날쑥 시민들은 허탕치고, 약국도 곤혹>, 12일 <마스크 전산망 한때 먹통…약사들 “4장씩 받아간 사람 수두룩”>, 13일 <여전한 마스크 줄>, <동사무소서마스크 왜 못 줄까…문제는 공급부족>, 16일 <아이 마스크 어디 없나요…이대론 1장으로 2주일 쓸 판>, 17일 <산업용 마스크까지 쓰는 시민들...공장들 “우리 쓸 게 없다”>등의 기사를 지면에 실었다. 

하지만 마스크 대란이 완화된 23일부터는 다른 이슈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25일자 사설<KF80 마스크 효과 있는 건가 없는 건가>에서 식약처가 감염성 질병 차단 효과가 없다는 KF80생산을 늘리기로 한 결정을 두고 '오락가락한 마스크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오락가락하는 건 조선일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가 앞서 13일 전문가 의견이라며 ‘KF95마스크를 KF80으로 바꿔 생산해도 된다’고 보도했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식약처가 ‘일반인은 KF80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는 것이다.

24일에는 마스크 대란 해결을 위해 삼성이 발벗고 나섰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정부가 아닌 삼성이 해결했다는 취지의 보도까지 등장한 셈이다. 조선비즈 <삼성, ‘마스크 대란’ 해결사로 …생산 돕고 해외서 물량확보>, 뉴시스 <삼성 ‘마스크 대란’ 해결사로...국내 생산 돕고 해외 수입처 뚫고>, 디지털타임스 <‘마스크 대란’ 숨통 틔운 삼성>, 조선일보 <삼성이 마스크 공장 돕자 생산량 4만개→10만개로>, 뉴스퀘스트 <나랏님도 어떻게 못한 ‘마스크 대란’...삼성이 ‘해결사’ 나섰다>등이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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