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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PD 죽음은 '비정규직 백화점' 방송계의 현실"청주방송 사옥 앞에서 고 이재학 PD 49재 열려…"청주방송, 책임 인정 위해선 시민의 힘 필요하다"
윤수현 기자 | 승인 2020.03.23 20:28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고 이재학 CJB청주방송 PD의 49재가 충청북도 청주시 CJB 사옥 앞에서 개최됐다. 이재학PD 대책위는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 없는 청주방송이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과 방송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이재학 PD는 2018년 4월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CJB청주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 PD는 2018년 9월 CJB를 상대로 청주지방법원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지만 1월 22일 패소했다. 이 PD는 지난달 4일 저녁 8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명예회복,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현재 사측·유족·언론노조·시민단체가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이재학 PD 사건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

고 이재학 PD 49재 현장 (사진=이재학PD 대책위원회)

23일은 고 이재학PD 사망 49일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 이재학PD 대책위는 청주 시내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청주방송 사옥 앞에서 49재를 열었다. 49재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김용균재단 등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23일 <고 이재학 피디의 명복을 빌며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정상적 운영을 촉구한다> 성명에서 “고 이재학 피디 사망 사건의 해결을 통해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의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CJB청주방송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진상조사위원회 운영을 발표했지만 그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회사는 고인의 노동자성 재판과정에서 사측을 대리했던 변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유가족 개별접촉을 시도하고 진상조사위원회의 협조 요청을 거부하는 등 정상적인 진상조사위 운영을 통한 진실 규명을 가로막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CJB청주방송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제라도 제대로 된 진상조사위 운영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재학 피디 사망 사건은 비단 CJB청주방송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비정규직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방송계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 이재학 피디의 뜻이 이루어지기까지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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