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보도를 감시할 '2008 총선미디어연대'(공동대표 김서중·권미혁)가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에서 발족식을 가지고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등 57개 단체로 구성된 '2008 총선미디어연대'는 앞으로 총선과 관련된 신문 기사·사진, 방송보도, 시사프로그램, 토론프로그램, 인터넷언론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 57개 시민사회언론단체로 구성된 '2008 총선미디어연대'가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8층에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서정은
이들은 발족선언문에서 "언론은 역대 선거 때마다 공정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공론장의 구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보조자 역할을 하지 못했고 우리 정치의 발전은 그만큼 더뎌졌다"며 "시민사회언론단체들은 '2008 총선미디어연대'를 발족하고 선거보도의 편파·왜곡보도를 면밀히 감시하는 한편, 언론들이 유권자들에게 정확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서중 '2008 총선미디어연대' 공동대표는 "지난 92년 총선을 앞두고 총선감시연대를 구성했었는데 이런 활동이 우리사회 언론개혁의 불씨를 당겼다"며 "우리사회의 정치적 지형이 만들어지는 총선을 앞두고 언론은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08 총선미디어연대'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희용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왼쪽)과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서정은
'2008 총선미디어연대'는 신문과 방송, 인터넷언론 등 총선보도 감시활동에 있어서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연대 활동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모니터원을 모집하며 3월 3일부터 본격적인 모니터를 시작한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월 27일부터는 '오늘의 나쁜 선거기사'를 선정해 발표한다.

이들은 또 선거보도 모니터에 따른 후속 활동으로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언론보도 및 언론사에 대한 논평·성명서 발표 △모니터 보고서 발표 △공정한 선거보도 촉구 활동 △홈페이지 운영(http://www.vote2008.or.kr) △선거보도 개선·발전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백서 발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한 선거보도를 촉구하고 나선 이들은 각 언론사에 대해서도 △정책분석·기획보도 늘리기 △'동정 따라잡기식 보도'의 양과 보도비중 줄이기 △신중한 여론조사 보도 △특정정당에 대한 정략적·편파적 편들기 태도 중단 △지역관련 의제 발굴 및 바른 지역언론의 기능 부각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는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이희용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김서중 2008 총선미디어연대 공동대표, 문효선 '2008 총선미디어연대' 집행위원장, 양승동 한국 PD연합회 회장,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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