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TV조선 ‘신통방통’의 패널 구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2월 19일 자 방송에 출연한 패널 4명 중 3명이 조선일보·TV조선 관계자라는 지적이다. 선방심의위는 최근 TV조선 ‘신통방통’에 대한 행정지도 결정이 늘어난 것을 두고 “의견진술을 통해 이유를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TV조선 신통방통은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의 임미리 연구교수 칼럼 고발 취하 소식을 다뤘다. 진행자는 출연진들에게 “(민주당의 사과가)떠밀려서 나온 모양새가 좀 없지는 않지만 진정성은 느껴졌나”, “이해찬 대표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어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원인은 “진행자가 출연자의 발언을 유도하는 등 편향적 진행이 있었다”고 제기했다.

TV조선 신통방통 홈페이지 캡쳐

선거방송심의위는 12일 회의에서 TV조선에 대해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선거방송심의위 위원들은 임미리 연구교수의 칼럼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진행자가 ‘민주당이 임미리 씨를 고발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식으로 진행을 이끌어간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TV조선의 패널 구성을 문제 삼았다. 당시 신통방통 출연진은 김관옥 계명대 교수, 최승현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 양은경 조선일보 법조전문기자, 최병묵 TV조선 해설위원이었다. 박상호 위원은 “TV조선과 조선일보는 관계성이 있는데, 조선일보 출신이 2명이나 있었다”면서 “여야 입장을 담은 전문가가 출연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해당 방송 출연진은 TV조선과 연계된다. 진행자가 최승현 조선일보 차장과 질문하고 답하며 시너지가 난다”고 지적했다.

정인숙 위원은 “출연진 구성 편향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TV조선 신통방통 패널 구성에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대인 위원장은 “동아일보-채널A, 조선일보-TV조선, 중앙일보-JTBC, 매일경제-MBN 등 관계된 언론인이 방송 패널로 등장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면서 “패널 구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TV조선 ‘신통방통’ 안건이 다수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TV조선 신통방통은 이번 선거방송심의위에서 5번의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받았다. 정인숙 위원은 “TV조선 의견진술을 통해 왜 선거기간 중 문제로 되는지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강대인 위원장은 “추후 TV조선 안건이 들어오면 의견진술을 들을 기회를 갖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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