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영삼] 연예 스타들의 기부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기부 단체를 통한 기부와 함께 현물 기탁 위주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로 읽힌다.

기존 기부 방식은 수동적인 방식이었다. 전통적인 기부 단체를 통한 기부는 기부 이후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해 투명도가 낮아 기부를 하고도 찜찜한 부분이 남아 있었다. 일부 기부 단체들은 집행 내역을 보내주지만 안 그런 곳도 많다.

고액 기부를 하는 경우 시일이 꽤 지난 후에 집행 내역이 날아오긴 해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그저 잘 쓰였겠지’ 정도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물며 적은 액수의 기부를 했다면 어디에 쓰였는지 알 길이 없다.

최근 팬데믹 상태로 접어든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로 인한 한국 내 감염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연예 스타들이 적극 기부에 나서며 확산이 최소화되길 바라고 있다.

사진=아이유 SNS

몇백만 원부터 몇억까지 이어지는 기부금. 기부 릴레이의 금액만 봐도 상당한데, 거점 의료기관인 병원에 전달되는 물품은 알 수 없고 언론으로 전해지는 실상은 검진복에 비닐을 덧대 칭칭 싸맨 모습이 보이니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몇몇 연예 스타들이 현물 기탁을 시작했다. 부족한 마스크를 직접 구매해 해당 지역에 보내는가 하면, 손 소독제 및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해 배송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가수 아이유는 기부 단체를 통한 기부와 함께 대구에 방호복 구매 기탁을 했고, 타지역에도 쓰임에 맞게 기부금을 보내는 등 세세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김보성은 마스크를 구매해 대구 시민에게 직접 배포했고, 스스로 자가격리 중이다. 개그맨 박명수와 김제동도 마스크를 구매해 기탁하고 있고, 몇몇 배우와 개그맨들도 마스크를 구매해 필요한 곳에 기탁하는 중이다.

사진=노홍철 SNS

또 다른 형태의 기부는 노홍철이 하는 스타일. 기부금과는 다른 형태의 스타일이지만, 그의 기부 방식도 환영을 받고 있다.

노홍철이 하는 스타일은 자신이 운영하는 빵집 컨셉에 맞춘 빵 기탁과 운영 수익금 기부. 만든 빵을 정성스레 포장해 서울강남성모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보육원에 기탁했고, 대구 경북 지역에도 빵을 기탁 전달했다.

그의 행위가 마케팅이든 뭐든 좋다 말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변화된 방식의 기부에 환영을 하는 모양새다.

기부금 활용 내역이 적극적으로 알려져야 하고, 실제 현장에서 넉넉히 물품을 전달받아 사용되는 모습이 보일 때 대중의 불신도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유명 연예 스타들의 변화된 기부 방식에 열렬히 응원을 보낼 수밖에 없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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