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미래통합당 인천 서구을 당협 여성위원회가 "박종진 서구을 미래통합당 후보의 공천은 무효"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4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박종진 전 채널A 앵커를 인천 서구을에 전략공천했다.

6일 미래통합당 인천 서구을 당협 여성위원회는 인천 서구청 앞에서 ‘박종진 왈! 성매매 해보셨죠?’, ‘집창촌 후보, 박종진은 물러가라!’, ‘저질막말후보, 박종진 공천 원천무효!’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미래통합당 인천 서구을 당협 여성위원회는 6일 인천 서구청 앞에서 '박종진 공천은 원천 무효'라는 피켓팅을 진행했다. (사진=미래통합당 인천 서구을 당협 여성위원회 제공)

여성위원회는 “인천 서구을 후보로 박종진 전 앵커가 단수추천됐지만 박 전 앵커는 지난 2016년 ‘박종진의 라이브쇼’에서 성매매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밝혔다.

여성위원회는 “박 전 앵커가 인천 서구을에 단수추천된 직후부터 각종 언론에서 박 전 앵커의 과거 성매매 발언 논란에 대한 보도를 내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성 관련 이슈는 상당히 민감한 만큼 우리 당에서 이런 저질 막말 후보에게 공천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박종진 후보는 MBN 기자 출신으로 TV조선 <강적들>, <박종진 라이브쇼>, 채널A <쾌도난마>등 종편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다. 2012년 9월 한국언론인연합회로부터 한국 참언론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 바른정당에 영입 1호 인사로 입당한 뒤 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시사프로그램 진행 당시 잦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2013년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 성희롱적 발언으로 여성 정치인의 얼굴·몸매를 평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해당 방송프로그램 중지’ 및 ‘경고’를 받았다.

2016년 8월에는 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에서 패널로 출연한 황상민 전 대중심리학 교수에게 “노무현 대통령 때 성매매 특별법 만들기 전에, 그 이전에는 성매매 하셨죠?”, “성매매특별법 이전에는 집창촌도 많이 있었지 않느냐”, “한번도 안 가보셨습니까 집창촌을?”이라고 물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당시 법정제재 ‘주의’ 조치를 내렸다.

당시 박 전 앵커는 방송 한 달 뒤에 “성매매 특별법 이후에 끊이지 않고 있는 논란에 대해서 문제점은 없는지 질문하고 어떤 것이 옳은지 설명하려는 의도였다”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영상출처=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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