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언프리티 랩스타 2’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미료와 CL, LE처럼 실력파 여성 래퍼로 잘 알려진 예지가 피에스타 해체 후 홀로서기를 했는데 뜻밖의 포지션으로 컴백했다. 자신의 장기인 랩이 아닌 ‘보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예지의 새 싱글 '홈'(HOM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선, 예지가 보컬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서도 변신을 꾀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존 단발머리 콘셉트에서 벗어나 긴 생머리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외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예지는 피에스타 해체 후 2년 6개월이란 공백기를 가졌다. “데뷔 후 8년이란 시간 동안 쉰 적이 없다 보니 어떻게 쉬어야 할지를 몰랐다”는 예지는 “쉬는 동안 다시 음악을 할 때,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됐다”고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나를 상술했다.

가수 예지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마이 그래비티'를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떤 음악을 하면 좋을까 해서 작곡가들과 많은 시간을 가졌다”는 예지는 이번 신보를 위해 다양한 작곡가들로부터 많은 곡을 받았다고 한다. “많은 작곡가 분들이 300곡이나 주셨다. 시간이 많았기에 한 곡 한 곡씩 꼼꼼하게 들었다. 그 가운데서 예상치 못하게 나온 곡이 이번 곡 ‘HOME’였다.”

그러면 예지는 자신의 장기인 랩 대신 보컬을 들고 컴백을 도모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원래는 랩을 할 생각이었다”는 예지는 “랩으로 풀다 보니 전달이 덜 되는 느낌이었다. 노래로 불러야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겠나 싶어서 보컬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들고 온 싱글 ‘HOME’은 어떤 곡일까. “집은 돌아갈 곳이면서 기대고 싶은 장소”라는 예지는 “집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듣는 이가 다양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위로받고 싶고, 돌아가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을 곡”이라고 밝혔다.

‘HOME’이 나오기까지에는 예지 나름의 고충이 많았던 것 같다. “자전적 이야기라 전체를 엎었다가 다시 새롭게 만들기를 다섯 번 반복해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예지는 설명했다.

가수 예지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신곡 '홈'(HOME) 발표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공백기가 길다 보니 피에스타 때부터 예지를 응원하는 팬에 대한 미안함이 답변 중에 구구절절하게 묻어나왔다. “SNS를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팬은 제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내는가를 모르셨을 것”이라는 예지는 “팬 입장에선 기약 없는 기다림을 갖게 만들었기에 올해엔 쉬지 않고 소처럼 일할 것”이란 각오를 전했다.

다음에 컴백할 땐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찾아올 것이란 ‘암시’도 남겼다. “다음 앨범의 노래와 안무는 다 짠 상태”라는 예지는 “이번에 발표하는 노래와 다음에 나올 노래는 색깔이 다르다. 이번과는 다른 ‘매운맛’을 보여줄 예정”이란 암시를 남겼다.

예지의 새 싱글 '홈'(HOME)은 내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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