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임진수 기자] 경기도 이재명 지사는 28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360만 경기도민의 안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 거주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와 향후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지사는 25일 직접 나서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경기도 내 신천지 신도 명단 33,582명, 지난 2월 16일 과천 예배 참석자 9,930명, 대구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민 신도 22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2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내 신천지 3만3천582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여부 전수조사 결과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경기도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중복인원 및 타 지역 거주자를 뺀 33,809명에 대해서 26일, 27일 양일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연락처가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2,995명을 제외한 30,814명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다.

조사 결과 유증상자는 740명으로 파악됐다. 조사 완료자 대비 2.4%에 해당된다. 이중 과천 예배 참석자가 356명으로 유증상자의 46.7%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 30대가 466명으로 전체 유증상자의 63%에 해당한다.

27일까지 검사를 받은 84명 중 5명이 확진자로 판단됐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알려진 대구 방문자 신천지 신도는 20명이며 경기도의 강제조사 결과로 밝혀진 추가 대구 방문자는 22명이다. 이중 20%에 가까운 6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번 강제 조사를 통해 신천지가 질본에 전달한 대구방문자 20명 명단이 신천지 서버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7일까지 통화가 안 된 신도 2,995명을 조사 중이다. 이중 연락처가 있는 1,702명은 연락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연락처가 없는 1,035명에 대해서도 소재파악에 들어갔다. 또 번호오류 등으로 연락처를 확보하지 못한 신도 258명 등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소재파악 협조 요청한 상태다.

전수조사에 응한 신천지 신도 중에 중국, 일본을 포함해 해외 방문 이력이 있다고 답한 신도는 15명이다. 그러나 해외방문 이력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을 가능성을 있다고 판단해서 법무부에 이들의 출입국 이력 조회를 요청했다.

경기도는 유증상자 740명의 10% 정도가 확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구 지역의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의 80% 가량이 확진자다. 대구 지역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600명에 이를 수가 있으며 40%라고 해도 300명에 이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29일 5명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재난본부소속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을 도지사실 옆으로 옮겨 현장 중심의 시스템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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