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사냥의 시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개봉일을 전격 연기했다.

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 이미지

영화 <사냥의 시간>은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시작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파수꾼>(2010)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로, <파수꾼> 출연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제훈, 박정민에 이어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까지 대세 배우들이 의기투합하며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는 25일 예정된 CGV 무비팬딜 행사는 물론, 개봉 1주차 무대인사를 전석 매진시키며 기대감을 고조시킨 <사냥의 시간>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개봉일을 전격 연기한 것. 이어 25일 예정된 <사냥의 시간> 언론시사회도 취소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일이 무기한 연기된 <사냥의 시간> 추후 일정은 미정이다.

영화 <밥정> 스틸 이미지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 또한 3월 5일 계획된 개봉일을 미뤘다. <밥정>은 방랑 식객으로 대중에 잘 알려진 임지호 셰프의 알려지지 않은 삶의 이야기와 요리 철학을 10년에 걸쳐 담아낸 작품으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에 초청 상영된 바 있다. <밥정>과 함께 3월 5일 개봉 예정돼 있던 배종옥, 신혜선 주연의 여성 법정물 <결백>은 오는 24일 예정된 언론배급시사회와 일반시사회를 취소했지만, 개봉일 변경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특히 3월 5일은 <밥정>, <결백>뿐만 아니라 <이장>,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한국 독립영화 기대작 개봉이 대거 예정된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화계의 고심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침체기를 맞게 된 한국 영화계, 극장가의 손실이 심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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