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의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33%로 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한국당 25%, 정의당 12% 순이다. 부동층은 22%다. 한국갤럽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 40%, 미래한국당 38%, 정의당 13%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21일 총선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와는 별개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조사다.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33%,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25%, 정의당 12%를 기록했다. 이어 바른비래당 3%, 국민의당 2%,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와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3%p 하락했고 미래한국당은 2%p 상승했다. 정의당은 정당 지지도 조사보다 5%p 높은 선택을 받았다. 무당층은 지난 여섯 차례 조사 중 가장 높은 22%였다. 한국갤럽은 “여당보다 야당 쪽에 표심이 더해졌다”면서 “작년 9월 이후 여섯 차례 조사 중 부동층이 가장 많다. 새로운 선거제 도입으로 인한 판단 유보, 현재 창당·통합 진행 중인 다수 야당의 상황을 관망하는 유권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예상 득표율을 계산했다. 한국갤럽은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 결과에 정당 지지도에 따른 투표율을 가중하고 부동층을 추정 배분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예상 득표율은 40%, 미래한국당 38%, 정의당 13%, 바른미래당 3%, 국민의당 2%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투표율 가중을 하면 보수층이 많은 고령층 비중이 증가한다”면서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은 약간 줄고, 미래한국당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를 알고 있었다’는 국민은 55%에 불과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한 정당에 비례대표 일부 의석을 우선 배분하는 제도다. 연령별로는 20대 29%, 30대 47%, 40·50대 70%, 60대 이상 57%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알고 있었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의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정당 지지도는 23%로 나타났다. 이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의 2월 2주 차 정당 지지도 조사 합계인 24%보다 낮은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1%p 하락한 36%, 정의당 7%, 바른미래당 4%, 국민의당 2% 순이다. 무당층은 27%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45%로 지난 조사보다 1%p 상승했다. 직무 수행 부정평가는 3%p 하락한 46%다.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5%p에서 1%p로 좁혀졌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 3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7%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2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1%’, ‘코로나19 대처 미흡 7%’ 등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에서 20까지 전국 성인 1002 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