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언론포럼(회장 최용익·MBC 논설위원)에서 지난 20년 동안의 방송 민주화운동을 정리한 책 <현장기록, 방송노조 민주화운동 20년> 출판기념회가 지난 20일 저녁 열렸다.

새언론포럼 최용익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20년 세월의 방송노조 운동을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일을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불완전하나마 87년 노조 결성 때부터 DTV 전송방식 투쟁까지 방송노조 20년을 정리해봤다"고 설명했다.

▲ 새언론포럼은 지난 20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현장기록, 방송노조 민주화운동 20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새언론포럼 집행부로 왼쪽부터 MBC 박병완 기술관리국 부국장, CBS 변상욱 대기자, MBC 최용익 논설위원, 김상훈 전 MBC 노조위원장. ⓒ언론노보 이기범

<현장기록, 방송노조 민주화운동 20년>의 편집위원장을 맡은 KBS 현상윤 PD는 "일제부터 5공 초기까지 초기 언론민주화운동사를 정리하면서 '우리는 뭐했나' '우리는 참 편하게 운동했다'는 반성도 많이 했다"며 "아쉬움이 많지만 모자란 부분은 현장에 있는 후배들이 채워달라"고 말했다.

이 책 제작에는 현상윤 PD를 비롯해 MBC 정길화 PD(대외협력팀장), MBC 박병완 기술관리국 부국장, EBS 김광범 PD, CBS 민경중 기자(보도국장), OBS 신성호 PD, 안동MBC 강병규 PD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EBS 김광범 PD는 "방송노조 운동을 정리하는 데 돌 하나를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더 높은 탑이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유보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은 축사에서 "지금 한국의 노동운동은 엇갈린 주문 속에 굉장한 내부진통을 겪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한국사회운동을 성찰하고 새로운 운동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을 대신해 나온 최창규 언론노조 부위원장은 "자칫하면 지난 20년 언론노조 운동의 성과가 불타버린 숭례문처럼 무너져 버릴까 걱정이 된다"며 "이 책을 역사로 삼아 바닥부터 차근차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조성호 지역신문발전위원장, 강기석 신문유통원장, 최홍운 전 언론재단 이사, 뉴스통신진흥회 김태웅 사무국장,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등이 참석했다.

새언론포럼은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 활동했던 전·현직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으로 지난 97년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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