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10대 청소년의 모바일 이용률이 PC·TV와 비교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대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97.2%로 나타났다. PC 인터넷 이용률은 68.7%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TV 시청률을 앞섰다. 10대가 가장 즐겨 이용하는 플랫폼은 유튜브·카카오톡·네이버·페이스북 등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3일 <2019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10대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지속해서 상승했다. 10대의 지난 일주일간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97.2%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소년의 TV 프로그램 이용 경로는 다양해졌다. 텔레비전 수상기로 TV 프로그램을 보는 비율은 76.9%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로 TV 프로그램을 보는 비율은 2016년 39.1%에서 2019년 56.3%로 17.2%p 증가했다. 컴퓨터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은 19.3%에서 30.9%로 늘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87.4%다.

‘매일 TV를 본다’는 응답은 2016년 31.1%에서 19.6%로 하락했다. 연구팀은 “일상 매체로서 텔레비전의 위상이 상당히 저하되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이 일상에서 중요한 매체’라고 응답한 비율은 85.8%였던 반면에 텔레비전을 일상에서 중요한 매체라고 응답한 비율은 34.5%”라고 설명했다.

10대의 플랫폼별 이용률 조사 결과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시간이 늘어난 만큼 청소년이 이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유형과 종류는 다양해졌다. 포털 이용률은 98.8%에 달했다. 메신저 서비스 이용률 86.6%, SNS 이용률 64.7%였다. 포털 이용자 90.3%는 네이버를 사용하고 있었다. 구글 이용률은 56.2%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경우 유튜브 이용률이 98.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네이버TV(24.7%), V LIVE(15.7%), 트위치(14.8%), 아프리카TV(14.2%), 넷플릭스(8.7%) 등 다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점유율은 낮은 편이었다. 메신저 서비스는 카카오톡 이용률이 92.5%, SNS는 페이스북이 80.3%로 가장 앞섰다.

청소년 뉴스 이용 경로 조사에선 ‘모바일 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한다’는 비율이 6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텔레비전 52.8%, SNS 41.4%,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39.8%, 메신저 서비스 35.1%, PC인터넷 33.1%, 포털 30.8%, 언론사 홈페이지 직접 접속 28.8% 순이었다. 하루 평균 뉴스 이용 시간은 2016년 34.9분에서 60.4분으로 크게 늘었다. 청소년이 가장 많이 접하는 뉴스는 사회 기사(58.0%)였다. 이어 연예/오락 뉴스(51.5%), 정치 뉴스(38.7%), 스포츠 뉴스(35.7%) 순이었다.

10대의 주제별 뉴스 이용률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매체별 뉴스 신뢰도를 5점 척도(1점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5점 ‘매우 신뢰한다’)로 조사한 결과 ‘텔레비전’은 3.48점을 받았다. 포털은 3.20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2.95점, 종이신문은 2.91점이었다. 각 직업에 대한 신뢰도를 물어본 결과 언론인은 교육자·법조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다만 언론인 신뢰도 점수는 2.89점으로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이번 <2019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는 전국 10대 청소년 236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19일부터 7월 19일까지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태블릿 PC를 이용한 대면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기관은 한국리서치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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