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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14회- 우승 도전 막는 ‘빌런’ 오정세에 맞선 남궁민의 선택은?최악의 빌런이 된 권 사장, 드림즈 흔든 윤 감독…해체 위기 드림즈의 앞날은?
장영 기자 | 승인 2020.02.08 11:47

[미디어스=장영 기자] 드림즈가 위기에 처했다. 임동규까지 다시 데려오며 우승 가능성을 높인 드림즈는 상상도 하지 않은 곳에서 공백이 생기며 해체 위기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가장 믿었던 감독이 권 사장과 손을 잡고 에이스 강두기를 타이탄스로 트레이드 해버렸다.

임동규를 다시 데려오기 전 단장은 세영을 통해 강두기의 의견을 먼저 물었다. 두 사람이 앙숙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런 점에서 강두기가 반대하면 임동규를 다시 데려오기 어렵다. 하지만 이 질문은 형식적일 수밖에 없었다. 단장은 이미 강두기와 임동규의 사이가 다시 좋아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백승수 단장은 바이킹스의 김종무 단장에게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듯한 상황에 분노했지만, 백 단장의 제안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전반기 출전이 불가능한 임동규를 내보내고 미래 전력을 가져오는 트레이드를 마다할 단장은 없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아는 기자에게 전화해 슬쩍 가능성을 떠보고 기사로 나가도록 만들었다. 임동규 트레이드 기사가 나가자마자 펠리컨즈 오사훈 단장이 즉시 연락을 취했다. 지난 시즌 3위였던 펠리컨즈가 약물 파동으로 무너진 지난 시즌 2위 팀 바이킹스를 밀어내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임동규를 얻어 후반기 대반격을 하게 된다면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리고 김 단장 계약 기간이 올해까지라는 점에서 즉시 전력감이 바이킹스에 절실하다는 것이 오 단장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오 단장은 김 단장을 잘 몰랐다. 세상이 모두 자신의 기준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난 김 단장은 한 해 성적을 위해 팀 전체를 흔드는 인물이 아니다. 삼자회동에서 김 단장은 자신의 안위와 상관없이 미래 전력을 선택했다. 리틀 임동규라 불리는 연중섭과 당장 선발로서 가치를 보여줄 김관식을 받는 조건으로 임동규를 드림즈로 내주기로 결정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졌지만, 문제는 권 사장이었다. 드림즈를 파괴해야 하는 권 사장으로서는 백 단장의 행동이 마음에 들 수 없다. 점점 강력한 팀으로 변해가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봉이 12억이나 되는 임동규를 받을 수 없다며 자신 몰래 이뤄진 트레이드에 반기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해법은 돈이다. 그 돈을 만들면 된다. 그리고 그 역할은 마케팅팀장의 몫이었다. 임 팀장이 한때 최고의 마케팅 능력을 보여줬단 이야기를 들었던 백 단장은 동기부여를 했다. 그리고 임 팀장은 정말 임동규를 데려와도 좋을 돈을 마련했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너무 열심히 잘해서 문제가 되었던 직장 생활. 드림즈는 말 그대로 엉망인 팀이었다. 모기업이 지원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죄악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임동규가 돌아오며 드림즈에선 점점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갔다.

최고 투수인 강두기와 최고 타자인 임동규가 한 팀에 있다. 이것만으로도 강력한 전력에,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약물 파동으로 다른 팀 주축 선수들이 경기를 뛰지 못하는 올 시즌이 드림즈가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이니 말이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상황에서 윤성복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첩보가 흘러나왔다. 세영은 급하게 경찰서를 찾았고, 자초지종을 들은 그는 기록을 바탕으로 승부조작 자체가 부당함을 증명했다. 볼넷이 많았던 이동구 선수가 선발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른 선수들 부상 때문이었다.

첫 타자 볼넷의 경우도 확연하게 드러난 것이 아닌 전력을 다해 던졌지만 볼넷이 나왔을 뿐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문제는 윤 감독이 왜 이 선수에게 500만 원을 줬냐는 것이다. 이 선수가 브로커와 만난 것도 사실이고, 하필 그날 돈을 받았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그 돈은 이 선수 아이 돌잔치에 쓰였다. 그 와중에 브로커와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윤 감독이 사비를 주며 흔들리지 말고 야구만 하라는 의미로 줬다는 것이다. 해프닝이 된 이 사건을 통해 윤 감독의 인성이 충분히 드러났다.

백 단장은 휴머니즘을 극도로 경계한다. 그런 백 단장이 만년 꼴찌팀 감독을 연임시킨 이유가 궁금했다.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하기 때문일까? 백 단장의 판단은 달랐다. 팀을 우승시키는 것은 단장의 몫이고, 팬들을 환호하게 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신인이었던 강두기가 리그 최고 투수와 맞대결을 한 경기. 9회 강두기는 홈런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되었다. 충분히 잘 던졌고, 9회 다른 투수를 내보낼 수 있는 상황에서 윤 감독은 강두기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이 경기를 통해 최고 투수와 맞대결을 하고 아쉽게 진 강두기에 야구팬들은 열광하게 되었다. 

팬들을 흥분하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감독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는 것이 백 단장의 판단이었다. 그런 윤 감독이 백 단장을 배신했다. 완벽하게 준비된 팀을 흔드는 일을 감독이 했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권 사장은 감독을 불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했다. 백 단장의 편에 설 것인지 감독 자리를 지킬 것인지 말이다. 권 사장은 드림즈를 파괴하기 위해 에이스인 강두기를 다른 팀으로 보내버리려 한다. 형식적이지만 감독도 동의해야 말썽이 없다. 이 과정에서 감독은 권 사장에 동의했다.

아들이 아픈 상황에서 감독직은 중요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감독직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위기를 맞은 백 단장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최악의 빌런이 된 권 사장은 예고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팀 해체와 관련된 언급으로 추측된다. 이 상황에서 백 단장은 팀을 유지하고 싶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기서 드림즈가 재벌가 소속이 아닌 시민구단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실제 히어로즈가 네임즈 판매를 통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즈가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

2회를 남긴 <스토브리그>는 재송그룹을 버리고 홀로서기에 나선 드림즈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과정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 과정이 고되고 힘들더라도 그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이제 시작이니 말이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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