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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적격성 판정 보류, 후보자검증위 패싱 한몫한 듯9일 최종 결정…원혜영 "혐의가 성추행 논란과 관련돼 면밀히 검토"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2.07 14:18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초 6일로 예상됐던 정봉주 전 의원의 적격성 여부에 대한 판정을 미뤘다. 성추행 논란과 관련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통화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무고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혐의가 성추행 논란과 관련돼 있어 면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는 공천관리위원들의 의견이 많아 다음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원 위원장은 공천을 신청한 모든 후보들에 대한 면접 심사가 시작되는 9일 아침 8시 30분에는 최종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6일 오후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인근 한 카페에서 전화 통화를 하다 취재진을 발견하자 얼굴을 가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6일 민주당 공관위 간사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 전 의원과 관련된) 무고 재판의 판결문을 보면 성추행 사실에 대해서 ‘인정되기 어렵다’는 취지를 명확히 해놓은 측면이 있다”면서 “또 한쪽의 의견은 과거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본인이 처음에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그 장소에 있었던 것을 인정한 측면이 있어 이미 국민적 인식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는 쪽으로 형성된 것 아닌가, 그런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정 전 의원이 공직선거후보자추천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원회) 검증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공천관리위원회에 후보자 적격 심사를 신청한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을 대비해 지난해 12월 검증위원회 산하에 ‘젠더폭력검증소위원회’를 설치했다. 젠더소위원회는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가 젠더 관련 논란에 휘말리는 걸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검증위원회 심사신청을 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정 전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젠더논란이 집중적으로 검토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검증위원회 적격성 심사신청을 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원 위원장은 “이 부분을 감점 사유로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공천관리위원들이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 외에 다른 인물 공천 여부에 대해 묻자 원 위원장은 모르겠다면서도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천 검토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공천 검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임종석 전 실장이 역할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본인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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