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미디어공공성포럼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부산MBC <빅벙커>, tbs <TV민생연구소>, 한겨레 <대한민국 요양보고서>를 제10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한국 사회에서 크게 주목을 받은 주제보다는 꾸준하게 미디어공공성을 위해 노력한 기사나 프로그램, 개인, 단체에 수상 비중을 두었다”면서 “미디어공공성을 위한 그들의 성실한 노력과 외침이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고 이한빛 PD의 유지를 이어받아 방송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공성포럼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방송노동현장의 부조리한 실태를 고발했다”면서 “특히 비정규직 및 취약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미디어 신문고를 운영하였으며, 드라마 세이프 캠페인 등을 수행해 왔다. 한빛센터의 활동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의미에서 수상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종술 시민기자는 오마이뉴스에서 10여 년에 걸쳐 4대강 문제를 지적했다. 공공성포럼은 “4대강 사업의 가장 큰 피해는 자연의 훼손”이라면서 “여름이면 녹조(라떼), 큰빗이끼벌레 등이 창궐하고, 흐르지 못해 고인 강물은 썩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공공성포럼은 “4대강 사업을 미화했던 대부분 언론은 이를 외면하거나, 일시적으로 다루고 말았다”면서 “반면 김종술 기자는 10여 년에 걸쳐 1,000여 건의 기사를 통해 폐해의 심각성과 복원해야 할 필요성을 꾸준히 밝혔다. 4대강 사업 취재 이후 광고 압박을 받아 운영하던 언론사를 그만두면서도, 지금까지 시민기자로 언론인의 정신을 실천하며 사회변화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부산MBC 빅벙커 (사진=부산MBC)

부산MBC 빅벙커는 부산시의 예산 사용 방식을 지적한 프로그램이다. 공공성포럼은 “이 기획의 성과로 부산시와 16개 구·군이 40년간 집행해온 특혜성 새마을 장학금 폐지, 기장군의 수상한 관급공사 계약에 대한 경찰 수사 착수 등”이라면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안에 대한 단순한 문제 제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데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하였다”고 밝혔다.

tbs TV민생연구소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와 시선을 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공성포럼은 “서민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그렇지만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냉정하고도 비판적인 시선을 함께 담고 있기에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공공성포럼은 한국 요양원의 현실을 고발한 ‘한겨레 대한민국 요양보고서’에 대해 “기자들이 요양원 안의 실상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까닭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요양원에 취업한 것은 취재기자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기자 정신이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었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포럼은 200여 명의 언론학자가 참여하고 있는 연구단체다. ‘제10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시상식은 2월 6일 17시 전태일기념관 교육관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