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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1회- 클라쓰가 달랐다! 만찢남의 새 시대 연 박서준풍부한 영상미, 단순하고 익숙한 구도… 관건은?
장영 기자 | 승인 2020.02.01 11:33

[미디어스=장영 기자] 만찢남은 이제 숱하게 나오고 있다. 식상할 때도 되었는데 박서준이 다시 한 번 만찢남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웹툰 원작의 <이태원 클라쓰>가 드라마로 첫 방송되었다. 워낙 유명한 웹툰이라 내용을 알고 보는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영상으로 재해석될 이 드라마가 첫 회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경찰이 되고 싶은, 조용하지만 정의감이 충만한 박새로이(박서준)는 전학을 가서 첫 친구를 사귀었다. 전 학교에서도 친구 하나 없었던 새로이는 전학 가자마자 악연이 된 오수아(권나라)와 만났다. 학교가 아닌 거리에서 만난 수아는 낯설게 다가왔다. 절대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아이 말이다.

구걸하는 아저씨를 매몰차게 대하던 수아, 그의 냉소적인 말투로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이런 마음과 달리, 운명처럼 수아와 연결되는 새로이다. 아버지가 돕는 보육원에서 수아가 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버지와 마치 부녀지간처럼 친한 이들의 모습은 그래서 더 낯설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정의감이 투철한 새로이와 정반대인 수아와는 악연이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전학 간 학교에서 그것도 같은 반에, 옆자리에 수아와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이 새로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런 새로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악연은 다른 곳에 있었다.

갑질 하듯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는 근원을 막아서며 모든 불행은 삽시간에 찾아왔다. 담임 교사마저 외면하고, 교장도 굽신거리는 학생. 악랄한 장 회장(유재명)의 아들이 바로 근원이었다. 재벌 아들이라는 이유로 교사마저 굽신거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전교 1등인 호진은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그 상황에서 새로이는 막아섰다. 담임 앞에서도 건들거리는 근원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주먹질을 하게 되었지만, 정작 담임에게 매를 맞는 것은 새로이였다. 교장 자리에 앉아 거들먹거리는 근원의 모습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더 황당한 것은 근원의 아버지가 바로 새로이 아버지 상사인 장 회장이란 점 때문이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사과를 종용하는 상황에서 잘못을 바로잡았기 때문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로 거부했다. 그런 아들을 보며 아버지 역시 퇴사를 결정했다. 전학 온 지 사흘 만에 퇴학을 당한 새로이와 평생을 다니며 장가를 만든 성열은 퇴사했다. 그렇게 새로운 꿈을 꾸는 부자의 삶은 어렵지만 재미있었다. 

아버지가 꿈이었다는 작은 포장마차까지 개업하며 수아와 어울리는 그 짧은 시간이 새로이에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첫사랑 수아와 당당한 아버지. 그렇게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했던 새로이의 삶은 한순간 무너졌다. 장을 보고 오던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과 자수를 했다는 가해자, 그리고 형사가 주고 간 사진 속 차량을 본 수아는 그 차 주인이 근원이라고 한다. 특이한 번호인 7777번 차량을 자랑해서 알고 있었던 수아. 하지만 그게 어떤 상황을 만들지 그때는 몰랐다. 분노한 새로이를 붙잡던 수아는 엘리베이터에 탄 그의 눈빛을 보고 온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아버지가 사고가 아닌 악의적인 복수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접한 새로이는 참을 수 없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새로이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근원을 그대로 둘 이유는 없었다.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겠지만, 잘못을 보고 참거나 피하지 않는 것이 새로이이니 말이다.

병원에 숨은 채 살인을 하고도 뻔뻔한 근원을 찾은 새로이는 참지 않았다. 비가 쏟아지는 그날 정말 죽일 작정으로 근원을 때렸다. 그렇게 새로이의 삶은 완전히 리셋되었다. 자신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흔들어버린 사건. 그 사건은 결국 영원한 숙적을 만들었다.

<이태원 클라쓰> 첫 회는 영화제작사가 만든 만큼 영상적인 매력은 풍부했다. 하지만 서사 구조는 조금 아쉽다. 익숙한 전개를 영상미가 겨우 붙잡은 모습이니 말이다.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첫 회 이야기는 고루했다.

악만 존재하는 장가와 정의로운 새로이의 단밤이 대결하는 구도. 이후 수없이 반복해서 다투는 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새로이를 사이에 두고 이서와 수아의 삼각관계, 너무 뻔한 이야기를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게 관건으로 다가온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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