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난해 방송매체 이용자의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30일 방송매체에 대한 이용자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19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결과의 주요 특징으로 ▲매체 이용의 개인화 확산 ▲스마트폰 중요도 상승-TV 중요도 하락 ▲온라인동영상 제공 서비스 이용률 상승 등을 꼽았다.

OTT 서비스 이용률은 52.0%로 전년 42.7% 대비 크게 증가했다. OTT 서비스 이용자 중 주 5일 이상 OTT를 시청한다는 응답은 49.4%, 주 1회 이상 시청한다는 응답은 95.5%로 나타나 시청빈도 역시 전년대비 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주 5일 이상 시청빈도가 36.0%, 주 1회 이상 시청빈도는 88.8%였다.

OTT 전체 이용률 3년 트렌드 인포그래픽 (방송통신위원회)

유료 OTT를 이용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7.8%, 이용자 기준 14.9%로 전년대비 각각 4.5%p, 7.2%p 증가했다. 유튜브 이용률이 8.1%로 가장 높았고 넷플릭스(3.4%)와 Pooq(현 wavve, 2.0%)이 뒤를 이었다.

OTT 서비스별 이용률을 살펴보면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OTT 서비스별 이용률은 유튜브 47.8%, 페이스북 9.9%, 네이버TV 6.1%, 넷플릭스 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에 유튜브는 38.4%, 넷플릭스는 1.3%를 기록했고, 페이스북과 네이버TV는 각각 11.5%, 7.1%를 기록했다.

OTT 서비스로 주로 시청하는 방송 프로그램 유형은 오락/연예가 68.7%로 가장 높았고 드라마 30.7%, 스포츠 22.2%, 뉴스 21.9%, 시사/교양 14.5% 등이 뒤를 이었다. OTT 이용 장소는 주중과 주말 모두 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매체이용 '개인화' 척도인 스마트폰 전체 보유율은 91.1%로 증가했고 이와 함께 60대와 70세 이상 보유율도 각각 85.4%, 37.9%를 기록, 지속적으로 증가해 스마트폰 영향력이 고령층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중요도가 전년 57.2%에서 63.0%로 증가해 필수매체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TV와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53.4%였던 TV 중요도는 2019년 기준 32.3%다. 10대(87.0%)부터 40대(71.9%)까지는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57.1%)와 60대(33.3%)도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한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30대 1인 가구는 TV보유율과 유료방송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인 가구 TV보유율은 88.1%이고, 20대 이하 가구의 TV 보유율은 62.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1인가구 유료방송 가입률은 85.1%이고, 20대 이하 가구주 가구가 60.4%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1인 가구 스마트폰 이용률은 9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60대는 80.1%로 전년 67.9%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번조사는 전국 3,945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375명을 대상으로 2019년 6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가구조사 ±2.7%p, 개인조사 ±2.4%p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